경비행기로만 갈 수 있는 괌과 사이판 중간의 아름다운 섬, 로타
괌과 사이판 중간에 있는 로타는 마리아나 제도에서도 때묻지 않아 청량감 있고 푸른 청정 자연으로 알려져 있다. 사이판에서 작은 경비행기를 한번 더 타야하는 번거러움이 있지만 마치 한 섬을 혼자 독차지한 것처럼 조용하고 평화로운 로타는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지 않은 장소일 것이다.
가는 방법
사이판에서 로타까지는 135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사이판 공항 국내선 터미널에서 로타까지는 경비행기로 약 30분 정도 소요되며 스타마리아나스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다. 항공권 예매 시 체중을 묻는데 비행기가 작다보니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다. 수하물은 15kg까지만 허용된다.
교통수단
신호등이 없을 정도로 문명과 동떨어져있는 로타 섬 안에는 대중교통이 없다. 렌터카나 호텔에서 운행하는 셔틀이 섬 내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공항에 렌터카 사무소가 있어 비행기에서 내리자 마자 렌터카를 이용해 이동이 가능하다. 렌터카 비용은 1일 약 70달러 정도이다.
스위밍 홀
섬의 북부 해안에는 암초로 둘러 쌓인 천연 수영장이 있다. 바로 로타의 명소 스위밍 홀로 마치 낙원을 통째로 빌린 듯한 기분이 든다. 수심이 얕고 바닥이 모래로 되어 있기 때문에 안전하고, 눈 앞에서 파도가 쳐도 마치 인공 수영장처럼 물이 잔잔하기 때문에 유유히 수영할 수 있다. 또한 물에 염분이 전혀 없어 식수로도 사용한다. 날씨가 좋으면 스위밍 홀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도 볼 수 있다.
버드 생추어리
자연환경이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는 로타섬에는 새들의 서식과 휴식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지정해놓은 조류 보호구역이 있다. 섬의 북동부에 있는 버드 생추어리다. 마리아나 까마귀와 고삐동박새 등 희귀한 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더 많은 새를 볼 수 있고, 운이 좋으면 수많은 새들이 날아오르는 풍경도 볼 수 있다. 60미터 높이의 절벽과 수많은 새들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테테토 비치 / 과타 비치
테테토 비치는 로타에서 가장 인기있는 해변이다. 테테토 비치와 과타 비치는 물이 얕고 다양한 종류의 열대어를 볼 수 있어 초심자들도 스노쿨링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낮에는 투명하게 푸른 바다에서 수영을 하거나 하얀 모래사장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저녁에는 해변의 바에서 아름다운 노을을, 한밤에는 쏟아지는 별을 구경하기 좋다.
타이핑고트 산 / 웨딩케이크 산
로타 섬의 가장 번화가인 송송 빌리지를 내려다보고 있는 타이핑고트 산은 산의 꼭대기가 평평하고 결혼식에서 볼 수 있는 2단 케이크처럼 생겨서 웨딩케이크 산이란 별칭을 갖고 있다. 해발 143미터로 로타에서 가장 높다. 하이킹으로 오르면 로타의 멋진 전경을 볼 수 있다. 타이핑고트를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곳은 송송 전망대와 일본군 대포가 있는 곳이다.
천그루의 야자수
송송 빌리지와 웨딩케이크 산 사이에 위치한 해변에 있는 천 그루의 야자수가 늘어선 산책로에서 힐링의 섬 로타의 자연경관과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야자 나무를 인공 조성했다고 전해지는 이 천그루의 야자수 산책로는 더운 날씨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늘을 마련해준다.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조용하며 해변에서 들리는 파도 소리와 흔들리는 야자수잎 소리, 그리고 새소리가 평화롭다.
라테스톤 채석장
이 곳은 고대 차모로인들이 집을 집을 때 기둥으로 쓰던 라테 스톤을 만들던 장소라고 한다. 이 곳에 방문하면 넓은 터에 다듬어진 반구형 석재가 누워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규모가 큰데 금속 연장이 없던 시대에 라테스톤 모양의 돌을 만들기 위해 드는 노력은 상상도 가지 않을 정도. 또한 돌을 운반하는 과정에 대해서 아직도 밝혀지지 않아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글 ㅣ스카이스캐너
사진 ㅣ스카이스캐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