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의 흔적이 남아있는 도시
고대의 찬란한 흔적을 찾아 떠나보자
지중해를 중심으로 화려한 문화를 널리 퍼트렸던 그리스와 로마. 그때의 찬란함은 사라졌지만, 아직 그 흔적이 남아 여행객을 맞이하고 있다. 그리스·로마의 유적 도시를 스카이스캐너에서 소개한다.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고대 그리스에서는 인간을 닮은 신을 찬양하였고, 로마 제국은 그리스를 통치하며 그 문화를 세계 곳곳에 퍼트렸다. 그래서 본 글에서는 ‘그리스·로마’라고 표현하였으며 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 지금의 그리스와 로마는 제외하고 소개한다.)
안탈리아, 터키
‘터키의 그리스·로마 유적 도시=에페소스’라고 생각한다면 한 곳을 추가하자. 바로 안탈리아이다. 터키 남서부의 안탈리아는 빼어난 자연환경과 더불어 그리스·로마의 유적이 가득한 곳이다. 1500년간 그들의 영토였기 때문. 여러 고대도시가 남아있으며, 그 중 시데(Side)의 아폴로 신전은 클레오파트라가 로마의 장군을 유혹했다는 설이 있으며, 아스펜도스(Aspendos)의 원형극장에서는 지금도 공연이 열린다(매년 9월에는 아스펜도스 국제 오페라·발레 축제’가 열린다). 무려 1800년 전에 만들어진 곳이다. 이 밖에도 목욕탕이나 아크로폴리스 등 그리스·로마의 유적지는 가득하다. 이슬람 문화만 떠올리던 터키에 이런 곳이 있는 것도 신기한데 파란 지중해의 푸르름까지 있는 곳이니 한 번 방문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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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루빌리스, 모로코
그리스·로마의 흔적은 아프리카 대륙도 피할 수 없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볼루빌리스 고고 유적은 로마 도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게다가 토착 문화와 이슬람까지 그 흔적이 남아 있어 흥미로운 곳이다. 올리브유를 짜던 방앗간이나 바실리카(로마 시대의 법정), 집터 그리고 위풍당당하게 세워진 개선문, 모자이크 조각 등 과거 로마 제국의 화려했던 생활을 엿보자. 차를 타고 페스(옛 모로코 왕국의 수도로 이곳 역시 매력적인 여행지이다)에서 한 시간 반, 메크네스에서 40분쯤 이동하면 볼루빌리스에 도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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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 영국
영국의 바스는 로마가 건설한 온천 도시이다. 도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우리가 알고 있는 Bath의 어원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사실 바스를 그리스·로마 유적 도시라 소개하기엔, 그 흔적이 다른 도시에 비해 부족한 감이 있지만 놓치기엔 아쉬운 도시이다. 바스의 온천 유적지인 로만 바스(The Roman Baths)는 기원전 1세기에 지어졌으며 세계에서 가장 보존 상태가 좋을뿐더러 풀장까지 갖춰진 유일한 곳이다. 지금은 아무도 몸을 담지 못하는 커다란 대형 목욕탕과 풀장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을 로마인들을 상상해보면 기묘한 기분이 들 수도 있다. 지금도 온천수가 흐르고 있으며 직접 마셔볼 수도 있다. 또한, 바스에는 바스 대수도원과 영화 <레미제라블>을 촬영한 펄트니 다리, 반달 모양의 아름다운 연립주택인 로열 크레슨트 등이 있으니 도시 전체를 구석구석 돌아다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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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 튀니지
튀니지의 두가는 볼루빌리스와 마찬가지로 여러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이다. 섬세하고 웅장한 그리스·로마 유적지를 잘 보존하고 있어 고고학적 가치도 매우 높다. 포럼(공공 광장), 바람의 장미 광장, 극장, 공중목욕탕 등 도시의 요소를 그대로 갖추고 있기 때문. 또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이다. 주피터와 미네르바, 주노의 신전, 귀족의 커다란 저택과 평민층의 작은 집 등이 남아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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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 이탈리아
화산재 속에 사라졌던 마을이 우물을 파던 농부에 의해 발견되었다. 2000년이 넘는 시간동안 화산재와 용암에 덮여 있었지만, 지금은 많은 여행객이 찾는 곳이 되었다. 바로 폼페이다. 베수비오 산이 폭발하여 도시 전체가 사라진 끔찍한 사건이었지만 화산재로 인해 그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건물의 지붕과 벽은 무너져 내렸지만 말이다. 델라본단차 거리, 도로, 수도관, 상류층이었던 베티의 집, 파우니의 집 등 로마 제국 도시가 생생하게 펼쳐져 있으며 정교한 모자이크 장식에 감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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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ㅣ스카이스캐너
사진 ㅣ스카이스캐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