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쿨가이 - 19
시애틀에 오기 전에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봤었다. 영화에서는 시애틀이 비가 많이 오는 도시임을 보여줬다. 실제로 시애틀에 오기 전에 알아본 바로는 시애틀은 겨울에 비가 많이 오는 도시라고 했다.
2019년 3월, 시애틀에 도착했다. 마치 우리를 반겨주듯이 거짓말처럼 굉장히 맑았다. 며칠간 맑던 날씨는 출근과 동시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여름이 되기 전까지 오랜 시간 비가 왔다. 그리고 2019년 겨울에 비가 좀 오긴 오는구나 싶었지만 영화에서 보던 모습처럼 많이 오진 않았다.
작년에는 생각보다 비가 많이 오지 않았다. 대신 산불로 인해서 공기가 좋지 않은 기간이 길었다. 겨울에는 비대신 폭설이 내려서 온 세상을 마비시켰다.
올해는 또 달랐다. 비가 정말 많이 왔다. 심지어 홍수 경보가 날 정도로 비가 많이 왔다. 달라진 점은 가끔 바람도 세차게 불었다. 그래서 이웃집의 큰 나무가 뿌리째 뽑혀서 도로를 막기도 했다. 시애틀에서 처음으로 정전도 겪었다.
아, 이게 진짜 시애틀의 겨울이구나.
그리고 오늘도 여전히 시애틀에는 비가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