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주인공처럼 말하기: 노트에서 건져낸 생생한

넷플리스 모 드라마에서 추출

by 김창현


영어 공부를 하다 보면 교과서에는 안 나오지만,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숨 쉬듯 쓰이는 표현들이 있습니다. 무심코 끄적여 둔 메모장 속 대사들에서 건져 올린, 한국인들이 특히 흥미로워할 만한 '진짜 영어' 11가지를 소개합니다.


1. "I wanna make it up to you."

(너에게 만회하고 싶어 / 보상하고 싶어)


상대방에게 미안한 짓을 했거나 약속을 어겼을 때 "I'm sorry" 다음에 콤보로 나오는 마법의 문장입니다. 단순히 미안하다는 것을 넘어, 밥을 사든 선물을 주든 행동으로 갚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2. "What do you say?"

(어때? / 콜?)


직역해서 "너 뭐라고 말해?"라고 해석하면 어색해집니다. 누군가에게 데이트를 신청하거나 제안을 던진 후, 상대방의 의향이나 동의를 물어볼 때 쓰는 아주 캐주얼하고 멋진 표현입니다.


3. "There are people above him."

(그의 윗선이 있어 / 배후가 있어)


범죄 스릴러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표현이죠. 직역하면 '그 사람 위에 사람들이 있다'인데, 즉 이 사건이 그 사람 선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를 조종하는 더 큰 권력자나 조직이 있다는 뜻입니다.


4. "We'll get a warrant."

(영장을 받아올게)


형사나 변호사가 등장하는 장르물에 단골로 등장하는 필수 단어입니다. 'warrant'는 수색 영장이나 체포 영장을 뜻하며, 문을 열어주지 않는 용의자에게 경찰이 던지는 경고성 멘트입니다.


5. "You are being insane."

(너 지금 제정신이 아니야 / 왜 이래 진짜)


'You are insane(너 미쳤어)'과 무엇이 다를까요? 바로 'be + -ing' 진행형이 들어갔다는 점입니다. 평소에는 멀쩡한데 '지금 당장 일시적으로'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이상하게 행동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아주 정확하게 꼬집는 표현입니다.


6. "Maybe it's for the best."

(어쩌면 오히려 잘된 일일지도 몰라)


일이 계획대로 풀리지 않거나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스스로를 다독이거나 상대를 위로할 때 씁니다. 당장은 슬프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이게 최선일 수 있다는 체념과 긍정이 섞인 말입니다.


7. "Do you ever think about, what could have been?"

(우리가 어떻게 될 수도 있었을지 생각해 본 적 있어?)


가슴 먹먹해지는 감성적인 대사입니다. 'what could have been'은 과거에 다른 선택을 했다면 펼쳐졌을지도 모르는 '이루어지지 않은 평행 세계의 미래'를 뜻합니다. 헤어진 연인이나 엇갈린 인연에게 던지는 묵직한 질문이죠.


8. "I should have told you what I've been through."

(내가 무슨 일을 겪어왔는지 너에게 말했어야 했는데)


과거에 대한 후회를 나타내는 'should have p.p(~했어야 했다)' 패턴에, 'what I've been through(내가 산전수전 다 겪은 그 일들)'라는 묵직한 덩어리가 결합된 고급 문장입니다.


9. "Get out of here."

(에이, 말도 안 돼! / 뻥치지 마)


누군가 방에서 나가라고 소리칠 때도 쓰지만, 일상 대화에서는 리액션으로 훨씬 많이 쓰입니다. 친구가 믿기 힘든 대박 소식이나 어이없는 말을 전했을 때 "거짓말 치지 마!"라는 느낌으로 치고받는 아주 찰진 표현입니다.


10. "Who knows what else is out there?"

(저 밖에 또 뭐가 있을지 누가 알겠어?)


외계인이 나올법한 SF 영화나, 낯선 세상으로 모험을 떠나기 전에 등장하는 대사입니다. 아직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무언가가 더 존재할 수 있다는 두려움과 기대감이 동시에 담겨 있습니다.


11. "I have nowhere else to go."

(난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벼랑 끝에 몰린 인물의 절박함이 묻어나는 대사입니다. 'anywhere' 대신 'nowhere'를 써서 문장 자체가 강한 부정을 나타내며, 상대방에게 나를 내치지 말아 달라고 호소할 때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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