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의 끝을 기다리는 방법

by 길잃은 바다거북



오늘은 8월 29일, 화요일.
수요일인 줄 알았다가
달력을 보고서야 아직 한참이나 남은 걸 깨달았다.
그래서 도시락을 쌌다.
긴 한 주를 기다리는 나만의 방법으로.

점심시간을 기다리다 보면
어느새 퇴근 시간도 다가오고,
그러다 보면 한 주의 기다림도 금세 지나가겠지.

반찬은 거창하지 않다.
집에 있는 걸로 소박하게 담았을 뿐인데,
‘도시락’이라는 이름 하나에
조금 특별해진다.
아침을 거르던 나도 도시락 냄새에
배가 먼저 꼬르륵 소리를 낸다.

“일을 열심히 하면 밥이 더 맛있을 거야.”
스스로를 그렇게 다독이며
눈과 손을 바쁘게 움직여본다.
별일 없는 하루도,
이렇게 차곡차곡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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