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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희 Mar 21. 2024

영화 <파묘>



굵직한 배우 최민식.
그가 이 영화를 살렸다.
최민식은 <파묘>를 홍보하는
어느 방송에서 이렇게 말했다.
....함께 출연한 김고은과 이도현
유해진 등등 쟁쟁한 배우들이 열연한  거기에.. 자기는 숟가락 하나 슬쩍 얹었을 뿐이다..라고 인터뷰를 했다.

후배들을 돋보이게 하려는 겸손함에 그래, 연륜이란 저렇게 쌓여가는 거지.. 하며 마음으로 박수를 보냈었다.

어제 대학로 영화관에서 <파묘>를 보며  감독이 관객에게 무엇을 보여주고자 이런 소재를 가져왔을까, 생각을 하게 했다.  

지금, 최첨단 시대와는 멀어진 풍수와 지관, 요란한 굿판과 섬뜩한 분장으로 귀신을 달래고 물리치고.. 더하여 일제 강점기 때 매국노들이 저지른 만행 대를 이어 요즘을 살아가는 후손들이 어떤 식으로 몰락해 가는지....
더하여 일본이 그 시절 조선팔도에   저지르고 간  야비한 짓거리를 카메라로 담아냈다.
그리고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의 역사를 돌아보기 하려는 감독의 뜻.
 
양념으로 기독교와 토착 신앙을 적절하게 버무려  너무 무거운 주제에
살짝 미소를 짓게까지 한다.
배우 유해진의 천연덕스런 연기와 위트는 약방의 감초 같다.

어쨌든 영화 <파묘>는 귀신 들을 등장시켜... 지나간 치욕의
인물들을 재 조명 함으로써
소중하게 국토를 다루고 지키라는 메시지를 바탕에 짙게 깔아놓았다.

사족으로 예전에 영화 <곡성>에서 휘파람을 불며 열연한 황정민.
이번엔 김고은이  무당역을 어떻게 소화했는지... 비교해 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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