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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하는 인간
by
이영희
Nov 4. 2024
한강 작가의
단편 소설 <회복하는 인간>을
읽다가, 이미 노벨 문학상을 받은
오에 겐자부로의
<회복하는 가족>을 다시
찾아보았다.
두 이야기의 결은 다르지만
그 회복이란
단어 속엔 완전히
나은 것이 아니지만
희망의
뜻이 내장되어 있다.
어찌 됐든 현실을 살아내야
하는 인간만이 가지는 결핍과
누구나 많던 적든 치러내야 할
슬프고 해결해야 할 고민들.
.
.
자존심과 열등감.
이 두 가지를 저울에 올려놓으면
우리는 어느 쪽으로 더 기울어질까.
가족,
돈,
학력,
외모,
능력.
이 다섯 가지 중에
두 가지 혹은 한 가지, 어쩌면
다섯 모두를 열등감으로
가진 이도
분명 있을 것이다.
아닌 척,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자존심 세워도
잘 들여다보면 하나,
둘씩 보이기 마련.
부끄럽진 않지만 그렇다고
내놓고 지껄일 수 없는
그런 것이 저 위의
다섯 가지중에 해당사항이
분명 있다.
유명 작가들의 글을 읽다 보면
그들이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를
꾸며 놓았지만, 자전적 요소가 많다.
열등감 안에서 어떻게 인간의
존엄을 지켜가며 가까스로
호전돼 가는지...
.
.
예수가 부처가 미처 살리지
못하는 인간들의 허약한 부분을
세상의 작가들이 보통의 나 같
이
허술한
인간을 적으나마
회복시켜 주며 살려낸다.
카잔차키스
밀란 쿤데라
도스토옙스키
입센
에밀
박완서
정미경
양귀자
정유
정
김애란
등등...등등
그러니
어찌 책을 멀리할 수 있을까.
오늘도
나를 회복시켜 줄
목록을 정리해 본다.
.
.
오일파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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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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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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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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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지우고 다시 쓰고 있습니다. 그림을 즐깁니다. 수필집 <자궁아, 미안해> 2022년 봄,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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