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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리피언 Aug 28. 2024

게으른 여행자의 런던 여행기(에필로그-쇼핑)

런던 쇼핑, 생각만큼 무섭진 않다

최근의 영국은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하다. 브렉시트의 영향 등으로 환율까지 오르는 바람에 관광객들의 체감 물가는 더욱 높다.

그래도 추억을 남길만한 물건들은 가져와야지. 기분 좋았던 기념품들을 소개한다.

차를 아주 좋아하진 않지만, 포트넘앤메이슨의 틴케이스는 너무 예뻤다. 포트에 우리는 차가 더 좋아보였지만, 굳이 50개짜리 티백을 사왔다. 저 티백을 꺼낼 때마다 기분이 좋을 것 같아서. 런던 도심의 매장까지 못가도 면세에서 살 수 있다. 어느 블로거의 조언으로 짐되니까 공항 면세에서 삼. 가격은 시내 매장과 같다고.

이것도 틴케이스에 반해 사 온 쇼트브레드. 포트넘 앤 메이슨은 차만큼 쿠키도 맛있었다. 면세로 10파운드 안팍이었던 것 같은데 10개 정도 들었으니 맛있어야 할 가격이긴 하다. 한국 모 백화점에 정식 입점돼 있는데.. 비싸다.

코벤트가든에서 산 18파운드짜리 후드 집업. 남편이 런던 붙은 거 자꾸 산다고 런더너냐고 놀렸다.

해리포터 기념품은 일본에서도 사와서 기념품을 많이 사오진 않았다. 기숙사 정해주는 모자는 약간 탐났는데 최종적으로 비구매. 입장권이랑 여권만 남겨뒀다.

그리니치 기념품들. 아들이 고른 건 탐험가 느낌 나는 망원경. 본초자오선 티셔츠는 기념품 티셔츠 치고 비싸지도 않고 디자인도 예쁘길래 나와 남편이 사 입혔다.

메고 있는 크로스백은 영국박물관 기념품. 로제타스톤 문구가 어깨에 메는 줄에 가득 적혀있다. 전면에 로제타스톤이라고 써 있어서 어학학습 프로그램 기념품인지 알 수도.

딸이 고른 런던 모자. 노팅힐의 포토벨로 마켓에서 구매. 런던 박힌 또 하나의 기념품. 양산을 잘 안 쓰는 아이들에게는 런던 뙤약볕을 막아주기에 제격이었다.

크림티에 발라먹는 클로티드 크림 양산용을 편의점에서 판다기에 몇 개 사왔다. 국내에서도 살 수 있는데 가격이 좀 높긴 하지만, 많이 먹는 제품이 아니니 굳이 변질 우려를 감수하고 꼭 가져와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그렇지만.. 맛있다ㅜㅜ

영국 국민크림이라는 E45. 크림 말고도 핸드크림도 있고, 다양한데 드럭스토어나 편의점에 3파운드 내외다. 보습력이 좋고 성분도 나쁘지 않은 가성비 크림이라고. 건조한 계절에 편한 사이에 건넬 수 있는 선물도 될 것 같아서 몇 개 사와봤다.

찍어두길 잘한 영국 돈. 종이보다는 비닐에 가까운 느낌인데 예뻤다. 20파운드 속 인물은 화가 윌리엄 터너라고. 5, 10, 20, 50파운드 지폐가 있다. 영국은 정말 현금 쓸 일이 없었다. 노점에서도 다 카드를 쓸 수 있을 정도라. 하지만 면세점에서 차랑 과자 사느라 다 써버려서 이젠 없다. 기념으로 남겨두고 싶었지만 기념품 사느라 다 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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