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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Dec 01. 2018

[god 콘서트①] "팬지오디와 함께한 20년이

GREASTEST''


god(지오디)가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했다. 20년 동안 1년에 한 곡씩 히트곡을 만들어낸 국민 그룹다웠다. 팬들은 전곡 떼창과 응원법을 완벽 소화하며 4시간을 지오디와 함께 호흡했다.         


   

사진=sidusHQ


30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지오디의 'god 20th Anniversary Concert <GREATEST>가 개최됐다. 1만여 관객석은 가득 찼다. 지오디는 이날부터 12월 2일까지 3일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3만여 명의 관객들과 호흡할 예정이다.


콘서트 포문을 연 것은 17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길'이었다. 이어 '보통날' '다시' '편지' '애수'  '웃픈하루'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거짓말' '투러브' '미운 오리 새끼' '어머님께'로 지오디표 감성을 전했다. 


특히 '프라이데이나잇' '관찰' '니가 필요해' '니가 있어야 할 곳' '0%' '촛불하나' '하늘색 풍선' 무대가 시작되자 좌석에 앉아있던 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셀프 스탠딩을 자처하며 무대를 즐겼다.


또한 최근 선공개된 '눈이 내린다' 무대도 최초로 공개됐다. 순백의 수트를 입고 등장한 지오디는 아련하면서도 쓸쓸한 감성을 전했다. 김태우는 "오랜만에 형들과 작업할 수 있어서 뜻깊었고,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1월 13일 데뷔 20주년을 맞이하는 지오디는 20년이라는 추억을 이번 공연에 담아냈다. 이번 콘서트는 손호영이 총연출을 맡았다. 그는 "오늘 세트리스트 중 3곡 빼고 다 1위 한 곡이다. 공연 전체 곡이 모두 타이틀곡이다"고 말했다. 또 'GREATEST'에 대해 "여러분들과 가장 소중했던 추억을 함께 나누고자 우리 함께한 시간들이 그레이티스트다"고 설명했다.            



사진=sidusHQ


이날 윤계상은 그가 지오디를 탈퇴했을 당시 네 명의 멤버들이 함께 발매한 동명의 앨범 타이틀곡 '2♡'(투러브)를 소개하며 "저 때문에 무대에서 못하는 노래가 생겼다. 그 소중한 노래를 이 무대에서 특별히 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네 명의 멤버가 '투러브'를 부른 후 '미운 오리 새끼'가 시작되자 다시 무대에 윤계상이 등장한 모습은 2014년 재결합 콘서트를 회상하게 했다. 감동이 배가됐다.


'거짓말'과 '0%' 무대는 가장 지오디스러운 공연으로 꼽을 수 있다. 앞서 지오디는 작은 공연장이라도 관객들과 더욱 가까이 호흡하고자 2003년 정동극장에서 100회 휴먼 콘서트를 개최한 바.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를 부르며 중앙 무대로 이동한 멤버들은 하늘색 전구로 장식된 무빙 트레일러에 올라타 공연장 한 가운데 관객들 머리 위로 이동했다. 이에 좌석에 있는 관객들 역시 지오디의 모습을 한층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촛불하나'가 시작되자 공연장을 환하게 밝혔던 응원봉이 구역별로 빛을 늘려가며 가사를 되새기게 했다. 또 '0%'는 지오디와 팬들이 완급조절(?)을 하며 뛰는 곡이다. 손호영은 무대가 시작되기 전 "우리가 언제 또 이렇게 뛰어보겠냐. 계속 가보자"며 점프를 시작했다. 팬들 역시 함께 제자리에서 방방 뛰며 공연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특히 무대 후반에는 JTBC '같이 걸을까'에서 BT기운을 내뿜으며 팔굽혀펴기를 하고 미친 듯 달리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지오디는 연륜이 묻어나는 무대 매너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반면 소품인 지팡이를 놓치거나 가사를 까먹는 등 귀여운 실수도 발생했다. 박준형은 실수한 사실을 이실직고하기도. 하지만 가사를 까먹었어도 오디오는 꽉찼다. 시종 전곡을 떼창 했던 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진=sidusHQ


지오디의 '촛불하나'는 매해 12월, 거리마다 울려 퍼진다. 데뷔곡 '어머님께'는 짜장면 열풍을 일으켰다. 또 '거짓말'과 함께 교과서에 가사가 실리기도 했다.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는 지오디 데뷔 후 첫 1위를 안긴 곡이다.


'애수'는 아기 재민이가 골라준 국민 히트곡이다. '프라이데이나잇'과 '니가 있어야 할 곳'은 많은 후배 가수들이 커버 무대를 선보였다. 지오디는 '거짓말'과 '길'로 밀리언셀러에 등극, 대상의 기쁨을 누렸다. '미운 오리 새끼'는 탈퇴했던 윤계상이 합류, 5명 완전체 지오디가 2014년 발매하며 음원차트 1위를 기록했다. '하늘색 풍선'은 지오디와 팬지오디(지오디 팬클럽 이름) 대표곡이다. 


지오디는 이번 공연을 통해 단순히 20주년을 기념하는 것이 아닌, 20년이라는 시간의 위대함과 팬들에 감사함을 전했다. 함께 웃고 울고 서로를 기다린 시간에 대한 추억을 꺼내볼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함께할 미래도 약속했다. 박준형은 "우리 동생들이 내 나이 때까지, 뛸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한다"고 말했고, 윤계상은 "여러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만큼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20년도 사랑해달라"고 했다.


한편 지오디는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12월 2일까지 서울 공연을 마친 후 22일 부산, 25일 대구 공연으로 연말을 팬들과 함께한다.



에디터 노이슬  gato1289@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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