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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Jan 08. 2017

애니 명가 디즈니 '마법의 OST' 추천리스트 10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의 ‘마법’이 또 한 번 극장가를 강타할 채비를 마쳤다. 신작 ‘모아나’(감독 론 클레멘츠, 존 머스커)가 이미 북미에서 큰 흥행을 거둔 건 물론, OST까지 호평을 모아 디즈니 골수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유독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겨울, ‘모아나’를 기다리며 추억의 OST를 꺼내보는 건 어떨까. 에디터의 취향이 듬뿍 담긴 추천 리스트를 소개한다. 



1.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1937) ‘Heigh Ho’
             

‘헤이 호(Heigh Ho)’는 월트디즈니사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의 얼굴과도 같은 노래다. 일곱 난쟁이들이 광산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흥얼거리는 멜로디는 관객들에게 흥겨움과 따스함을 동시에 전달한다. 반복되는 후렴구 “Heigh Ho!”가 남다른 중독성으로 귓가를 때린다. 



2. 피노키오(1940) ‘When you wish upon a star’            

디즈니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피노키오’의 주제가 ‘왠 유 위시 어폰 어 스타(When you wish upon a star)’는 70여 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두고두고 회자되는 음악이다. “별에게 소원을 빌면 무엇이나 현실이 되지요...”라는 가사는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고, 그 해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획득했다. 월트 디즈니 본인도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 노래를 부른 캐릭터 귀뚜라미 지미니는 디즈니 최고의 캐릭터로 손꼽힌다. 



3. 신데렐라(1950) ‘Bibbidi-Bobbidi-Boo’            

2009년 SK텔레콤 CF의 배경음악으로 활용되며 큰 인기를 끌었던 ‘비비디 바비디 부(Bibbidi-Bobbidi-Boo)’는 사실 애니메이션 ‘신데렐라’의 OST다. 디즈니 특유의 판타지를 정확히 찌르는 곡으로 요정이 신데렐라를 무도회로 보내기 위해 “비비디 바비디 부”라는 주문을 외친다. 동시에 호박은 마차로, 생쥐는 백마로, 지저분한 옷은 화려한 드레스로 탈바꿈한다. 



4. 피터팬(1953) ‘You can fly’            

‘유 캔 플라이(You Can Fly)’는 피터팬이 웬디 남매에게 찾아와 마법의 가루를 뿌리면서 “이제 기분 좋은 일을 상상하면 날개가 생길 거야”라는 대사와 함께 부르는 노래다.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하늘을 나는 모습을 따스한 감각으로 옮겨 흐뭇한 미소를 이끈다. 반복되는 “You can Fly!”라는 가사가 왠지 모를 감동 씨앗을 가슴에 심는다. 



5. 정글북(1967) ‘I wanna be like you’            

J. 러디어드 키플링의 모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만화영화 ‘정글북’에서 가장 인상적인 OST는 원숭이 왕 루이가 늑대 소년 모글리를 납치한 후 부르는 노래 ‘아이 워너 비 라이크 유(I wanna be like you)’는 재지한 사운드가 유쾌함을 더한다. 이렇게 노래 잘하는 원숭이면 한 마리 들여다 놓고 싶은 마음이다. 화려한 재즈 스캣, 의미 없는 후렴구 등이 어지럽게 펼쳐진다. 



6. 인어공주(1989) ‘Under the sea’            

‘파트 오브 유어 월드(Part Of Your World)’ ‘아리엘 인 러브(Ariel In Love)’ 등 주옥같은 넘버로 꽉 찬 ‘인어공주’의 대표곡은 뭐니뭐니해도 ‘언더 더 시(Under the sea)’다. 바닷속을 떠나 육지로 가려는 아리엘을 붙잡기 위해 가재 세바스찬이 부르는 노래다. 배우 사무엘 E. 라이트의 음색이 빛나는 곡으로, 1990년 아카데미 주제가상, 그래미, 골든글로브 등 주요 상을 모조리 휩쓸었다. 



7. 미녀와 야수(1991) ‘Beauty & the Beast’            

최근 실사화 준비가 한창인 ‘미녀와 야수’도 명품 OST로 유명한 애니메이션이다. 1990년대 디즈니 음악 르네상스를 주도했던 작곡가 알란 멘켄 로맨틱 멜로디의 진수가 바로 ‘뷰티 앤 더 비스트(Beauty & the Beast)’다. 최고의 보컬리스트 셀린 디옹과 피보 브라이슨의 듀엣곡으로 더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 노래도 역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8. 알라딘(1992) ‘A Whole New World’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는 알라딘과 재스민이 융탄자를 타고 날아가며 부르는 로맨틱한 넘버다. 아라비아 나이트를 배경으로 한 독특한 풍경에 두 젊은 남녀의 풋풋한 로맨스를 부각시켜준 건 역시 알라 멘켄이다. 그는 이 곡으로 3연속 아카데미 주제가상의 영예를 얻게 된다. 



9. 라이온킹(1994) ‘The lion sleeps tonight’             

‘라이온킹’엔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 엘튼 존이 OST 제작에 참여, 환상적 사운드를 선보여준 바 있다. 가장 유명한 건 “아 그랬냐~ 발발이 치와와”라는 패러디로도 유명한 ‘서클 오브 라이프(Circle of life)’와 더불어 유쾌한 멜로디, “아 윔마웨(A-weema-weh)”라는 반복되는 가사가 인상적인 ‘더 라이언 슬립스 투나잇(The lion sleeps tonight)’다. 아프리카 대 자여에 꼭 어울리는 곡으로 남아프리카 토속 음악에 영감을 받은 곡이다.



9. 뮬란(1998) ‘Reflection’            

오리엔탈을 배경으로 한 디즈니의 첫 영화 ‘뮬란’에선 물에 비친 여인의 모습을 바라보며 한탄과 아쉬움을 내뱉는 노래 ‘리플렉션(Reflection)’이 가장 유명하다. ‘알라딘’에서 재스민 공주의 역을 맡았던 ‘필리핀 국보가수’ 레아 살롱가가 뮬란의 목소리를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렛 잇 고(Let It Go)’ 이전에 가장 사랑 받았던 노래 중 하나다. 



10. 겨울왕국(2013) ‘Let It Go’            

2000년 ‘타잔’ 이후 무려 13년 만에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미국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안긴 ‘겨울왕국’ OST의 중심은 바로 ‘렛 잇 고(Let It Go)’다. 엘사가 얼음궁전을 지으며 자유로운 삶을 갈망하며 부르는 이 곡은 폭발적인 가창력, 심장 박동을 높이는 감정선 등 역대 최고의 디즈니 OST로 꼽히면서 매 겨울이 되면 거리마다 울려 퍼진다. 이외에도 안나가 부르는 ‘Do you wanna build a snowman’이나 ‘Love is an open door’ 같은 아기자기한 곡들도 관객들의 가슴에 남아있다.  




에디터 신동혁  ziziyazizi@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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