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싱글리스트 Jan 27. 2017

'액션왕' 빈 디젤...시그니처 시리즈 3편

‘할리우드 대표 액션스타’ 빈 디젤이 2017년에도 열일을 예고했다. 오랜만에 돌아온 액션대작 ‘트리플 엑스 리턴즈’부터 올 봄 컴백하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까지 시그니처라고 불리는 액션 시리즈의 귀환으로 영화 팬들의 가슴을 두근두근 뛰게 만들고 있다. 컴백을 기다리며 빈 디젤의 대표 ‘액션 시리즈’ 세 편을 살펴봤다.



‣ 우주 SF '리딕' 시리즈

빈 디젤의 이름을 영화 팬들에게 널리 알린 건 ‘리딕’ 시리즈다. 2000년 개봉한 악명 높은 우주 살인자 리딕의 이야기 ‘에이리언 2020’은 밤이란 게 존재하지 않는 낯선 행성에 불시착한 리딕 일행이 22년 만의 일식을 맞아 지상을 뒤덮은 어둠 괴물에 맞서 생존하려 고군분투하는 스토리를 담았다. 여기서 빈 디젤은 주인공 리딕 역을 맡아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 무비 스타로 급부상한다.


‘에이리언 2020’에서 빈 디젤은 완성형 액션 배우의 면모를 과시했다. 빵빵한 근육질 몸매로 괴물 한두 마리는 너끈히 이겨낼 수 있을 만큼 거대한 힘을 이질감 없이 연기해냈고, 빠른 두뇌회전과 비열한 연기로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엔딩 신에서 떠나려는 리딕을 향해 “구조대가 당신에 대해 물으면 어떡하냐?”는 질문에 “리딕은 죽었다고 해. 저 행성 어딘가에서...”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팬들의 가슴에 깊게 남았다.


2004년 ‘리딕: 헬리온 최후의 빛’에서는 세계관을 확장, ‘리딕 연대기’라는 시리즈 타이틀을 달고 우주정복을 하는 제국, 네크로몬거 등의 판타지 요소들과 리딕이 우주를 구할 수 있는 특별한 종족의 유일한 생존자란 설정을 추가해 초대형 블록버스터로 거듭났다. 갑작스런 규모의 확장으로 팬들의 아쉬움을 사며 더 이상의 시리즈는 나오지 않을 것 같았지만, 2013년 규모보다도 스토리와 액션에 집중하며 1편의 분위기를 되살린 3번째 작품 ‘리딕’이 개봉해 시리즈 명맥을 잇고 있다.



‣ 화끈한 스트리트 레이싱 액션 ‘분노의 질주’

빈 디젤을 완전히 스타의 반열에 올려둔 작품은 ‘분노의 질주’다. 스트리트 레이싱을 소재로 다룬 자동차 액션 영화 시리즈로 이전까지만 해도 액션 영화의 한 시퀀스에 불과했던 카 체이싱 신을 영화의 소재로 옮겨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빈 디젤은 작품 속에서 레이싱 최강자이자 범죄자 도미닉 토레토 역으로 등장, 도난 사고 조사를 위해 폭주족으로 위장한 사복경찰 브라이언 오코너(폴 워커)와 사건을 해결한다.


동네 폭주족에 불과했던 도미닉이 시리즈가 지날수록 LA 갱단, FBI, 세계적 범죄조직 등등과 싸움을 벌이는 모습은 황당하기 이를 데 없지만 유별난 자동차 액션과 빈 디젤, 폴 워커의 애증 케미, “달리는 순간을 위해 산다”는 터프남들의 매력으로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흥행 기록을 갱신해나가고 있다.


그리고 오는 4월 개봉을 예고한 차기작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예고편에서는 적으로 보이는 샤를리즈 테론의 수하로 들어가 그동안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가족’들을 배신하고 맞서는 모습을 보여 의문을 자아낸다. 늘 새로운 모습으로 놀라움을 선사하는 ‘분노의 질주’의 변신에 기대감을 증폭되고 있다.



‣ 15년 만의 귀환 ‘트리플 엑스’

200미터 높이에서 자동차 번지를 선보인 후 낙하산을 펴고 유유히 사라지는 영상으로 전세계 네티즌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샌더 케이지. 유별난 신체능력을 가진 그는 어느 날 미국 비밀첩보국 NSA로부터 “비밀요원이 될지 감옥에 갈지 선택하라”는 제안을 받고 트리플 X라는 코드명의 요원이 돼 범죄조직과의 일대 대결을 시작한다.


‘리딕’ ‘분노의 질주’로 차세대 액션 스타로 주목을 받았던 빈 디젤은 2002년 ‘트리플 엑스’에서 샌더 케이지 역을 맡아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SF, 자동차 액션 등 독특한 액션이 아닌 정통 첩보 액션물에 도전해 커다란 덩치에 걸맞은 화끈한 액션을 선보인 빈 디젤은 전세계 액션 팬들의 높은 취향을 정확히 저격, 2억7744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거뒀다.


승승장구할 것 같았던 시리즈는 후속편 ‘트리플 엑스 2 - 넥스트 레벨’에선 빈 디젤이 아닌 래퍼이자 배우 아이스 큐브가 주인공을 맡아 흥행 참패를 기록한 후 2편을 끝으로 오랫동안 제작이 되지 못한 채 팬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가고 있었다.

하지만 오는 2월8일 드디어 빈 디젤이 15년 만에 ‘트리플 엑스’로 귀환을 선언해 눈길을 끈다. 자취를 감춘 채 살아가던 전설의 요원 샌더 케이지가 최정예 요원을 모아 세계를 위협하는 판도라 박스를 되찾는다는 스토리를 담아냈다. 과연 '액션왕' 빈 디젤의 매력이 이번에도 발휘될 수 있을지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에디터 신동혁  ziziyazizi@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거진의 이전글 ‘고등래퍼’ 심사위원 7인을 '심사'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