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상비약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아스피린은 해열진통제, 항염증약, 항류마티즘약으로 이용된다. 아스피린은 중추성의 시상하부를 억제해 진통효과가 있고, 또 간뇌시상하부의 체온 조절중추를 자극해 열방산을 증대시키면서 해열 기능을 한다. 또 혈소판의 혈액 응고 기능을 억제하기 때문에 심혈관질환 예방 목적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이런 아스피린이 최근 항암효과까지 있다는 구체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스피린의 효능이 어디까지인지 학계에서 연구 발표된 사실들을 기초로 소개한다.
◆ 혈소판 기능 억제해 항암효과
아스피린이 암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는 많다. 그러나 그 메커니즘을 확실하게 밝히지 못했다가 최근 미국 재향군인 메디컬센터는 아스피린의 항암효과가 혈소판 기능 억제에서 찾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혈소판은 상처로 출혈이 발생했을 때 상처 부위의 혈액을 응고시켜 혈류를 차단한다. 그러나 혈소판은 새로운 혈관을 만드는 데도 관여한다. 혈액 응고로 막힌 혈류를 다시 연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생 혈관 형성은 종양이 증식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스피린의 항암효과는 바로 혈소판의 이 같은 신생 혈관 형성 기능을 차단하는 데서 오는 것이라고 메디컬센터는 밝혔다.
다만 아스피린이 억제하는 사이클로옥시게나제-1(COX-1) 효소는 위를 보호하는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위장장애, 위궤양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 심혈관 질환 예방
1980년대에 들어서 아스피린이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됐다. 저용량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면 2차 심혈관 질환의 재발을 막거나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1988년 바이엘은 심혈관 질환 예방약인 저용량 아스피린 프로텍트를 출시했고, 이후 아스피린은 심혈관 질환 예방약으로 꾸준히 사용됐다.
◆ 관절염·심장마비·뇌졸증에도 효과
열과 두통뿐 아니라 치통, 류마티스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등에도 효과가 있어 오래전부터 꾸준히 이용돼 왔다. 또 2차 심장마비나 뇌졸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하지만 아스피린이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장기 복용하면 위장장애, 위궤양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장기 복용할 경우에는 꼭 전문의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
사진= 픽사베이
에디터 김준 june@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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