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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Apr 25. 2017

 감성 자극! 봄 닮은 '다양성 영화' 5편

                                                                                                                                                                                                                                                                                                  

나른한 봄날, 우리네 마음에 따스함을 폭 심어줄 다양성영화들이 극장가를 찾아온다. 블록버스터의 화려함과는 사뭇 다른 잔잔함으로 지친 일상에 활력을 건네줄 예정이다. 과연 대형 영화 홍수 속에서 관객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 컴, 투게더


실업자 135만 명, 신용불량가 100만 명. 대한민국에서 아등바등 살아가던 평범한 가족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18년 간 다닌 회사에서 해고된 범구(임형국), 1위 자리를 빼앗긴 카드영업사원 미영(이혜은), 합격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재수생 한나(채빈). 가족이지만 서로의 문제를 보듬어 줄 여유가 없는 세 사람은 위기 가운데 예상치 못한 일을 겪게 되는데...


‘컴, 투게더’(감독 신동일)는 어느샌가 너무도 당연해진 치열한 경쟁을 찬찬히 돌아본다. 무한경쟁에서 탈락 위기에 놓인 한 가족, 세 주인공이 각자 일주일간 겪는 예측불허 사건을 그린 작품으로, 독창적인 블랙유머와 허를 찌르는 스토리텔링을 이야기에 녹여냈다. 러닝타임 1시간53분. 15세 관람가. 5월11일 개봉.




‣ 길


하나의 인연으로 연결된 세 사람이 전하는 삶의 이야기. 집에 찾아오는 손님을 정성껏 맞아주는 친절한 순애씨. 한평생 느껴보지 못한 사랑에 눈을 뜬 수줍은 상범씨. 절망 끝에서 삶을 되찾으려는 따뜻한 수미씨. 여전히 새로운 시작과 사랑을 꿈꾸는 노인들의 진심어린 고백이 시작된다.


‘길’(감독 정인봉)은 외로운 노년 세 사람의 옴니버스 영화로, 이들의 각기 다른 삶이 하나의 인연으로 연결되는 스토리를 다룬다. 고령화 사회, 노인 고독사 등 가볍지 않은 사회적 문제들을 따뜻하게 연출한 작품으로, 가족의 부재에서 비롯된 외로움과 잊고 있던 사랑, 그리고 죽음과 삶을 고스란히 담아 가슴 먹먹한 울림을 전한다. 김혜자, 송재호, 허진 등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배우들의 활약이 궁금증을 자극한다. 러닝타임 1시간26분. 5월11일 개봉.




‣ 마차 타고 고래고래


고등학교 시절 밴드 ‘1번 국도’의 멤버이자 절친인 호빈(조한선), 영민(김신의), 민우(한지상), 병태(김재범). 순수하게 음악만을 꿈꿨던 10대 때와는 달리 어른이 된 현재는 팍팍하기만 하다. 결국 음악을 포기하기로 한 민우는 마지막으로 뮤직페스티벌에 서기로 결심, 1번 국도 멤버들, 당나귀 짱아와 함께 마지막 버스킹 여행을 떠난다.


국내 뮤지컬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고래고래'가 스크린에서 재탄생한다. 뮤지컬 제작단계부터 함께 기획된 영화 ‘마차 타고 고래고래’(감독 안재석)는 지난 제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5분만에 전석 매진되는 등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개성파 배우 조한선과 뮤지컬 오리지널 캐스트 김신의, 한지상, 김재범, 그리고 명품 배우 조진웅이 특별출연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러닝타임 1시간35분. 5월18일 개봉.




‣ 꿈의 제인


혼자 남겨지는 것이 두려운 소녀 소현(이민지)은 어떻게든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매일 안간힘 쓴다. 하지만 그런 소현을 받아주는 것은 오직 정호 오빠 뿐이다. 하지만 그마저 소현을 떠나고 누구라도 자시을 찾아주길 바라던 어느 날, 묘령의 여인 제인(구교환)이 나타나고, 소현은 그 날 이후 제인과 시시한 행복을 꿈꾸기 시작한다.


‘꿈의 제인’(감독 조현훈)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가장 뜨겁게 달궜던 작품이다. 당시 올해의 남녀배우상(구교환, 이민지)을 휩쓸고, 제42회 서울 독립영화제에서도 관객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독립영화계의 스타로 연기를 입증한 이민지, 구교환, 이주영 세 배우가 출동해 연기 앙상블을 빚고, 신예 조현훈 감독은 꿈과 현실이 혼재한 듯한 몽환적 구성으로 주목 받았다. 러닝타임 1시간44분. 청소년 관람불가. 5월31일 개봉.




‣ 너에게만 들려주고 싶어


이별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수지망생 성민(팀)은 그녀의 흔적을 찾고자 베트남으로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여행작가를 꿈꾸는 무례한 가이드 혜준(손하정)과 핑크고래를 보는 것이 버킷리스트라 말하는 뻔뻔한 동행자 정배(차수빈)와의 인연이 시작된다. 출발부터 삐걱거리던 세 남녀는 베트남을 여행하며 음악을 통해 잊고 있던 감정들을 되찾게 되는데...


가수 팀(Tim)의 첫 영화 도전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너에게만 들려주고 싶어’는 음악과 사랑을 주제로 한 로드무비다. 5월 개봉을 앞두고 팀은 OST ‘콰이어트 모먼트(Quite Moments)’를 선공개하며 주인공 성민의 마음을 미리 꺼내 보인 바 있다. 잔잔한 목소리가 일품인 팀 특유의 서정적 음악 선율과 봄에 꼭 어울리는 따스한 영상미가 예고돼 관객들의 봄날 헛헛한 마음을 톡톡히 달래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5월 개봉.

                                                                                                                                                                                                                                                                                                  

에디터 신동혁  ziziyazizi@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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