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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May 05. 2017

 '에이리언:커버넌트' 마이클 패스벤더,

1인 2역 A.I.를 탐구하다

                                                                                                                                                                                                                                                                                                  

전작 '프로메테우스'에서 A.I.로 활약했던 마이클 패스벤더와 차세대 배우 캐서린 워터스턴이 새로운 '에이리언' 시리즈로 국내 스크린에 상륙한다. 





인류와 새로운 A.I.의 등장으로 더욱 새로워진 리들리 스콧 감독의 신작 '에이리언 : 커버넌트'(5월9일 개봉) 라이브 컨퍼런스가 4일 오후 5시 서울 CGV 여의도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리들리 스콧 감독과 주연배우 마이클 패스벤더 그리고 캐서린 워터스턴이 참여했다.


'에이리언:커버넌트'는 에이리언과 인류의 대결을 넘어 새로운 A.I.의 등장으로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예고한다. 인류 최후의 걸작 A.I. 월터와 데이빗으로 1인 2역을 시도한 마이클 패스벤더는 다시 한번 리들리 스콧 감독과 손잡으며 스크린을 압도하는 명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A.I. 역할을 맡아 다소 어색하고 기괴한 연기를 해야 했던 패스벤더는 이에 따른 어려움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그렇진 않았다"고 대답했다. 이어 "다 쉽게쉽게 이루어졌다. 제가 준비도 잘해갔고 캐릭터를 연기한다고 생각했다. '프로메테우스' 이전의 캐릭터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게 됐고 월터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연구를 했다. 굉장히 중립적으로 연기해야한다는 걸 스크립트를 읽으면서 알았다"고 설명했다.





월터와 데이빗, 똑같이 생긴 1인 2역으로 연기하며 미묘하게 달라진 대사톤만으로도 다른 인물임이 느껴지는 섬세함이 돋보였다. 어떤 점을 중점으로 연기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패스벤더는 "데이빗은 인간의 특성을 담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화 된 A.I.다. 감정적이고 외향적이며 표현력이 풍부하다. 연극적인 측면도 있다. 그것과 반대로 월터는 중립적이고 표정이 없다. 완전히 반대되는 두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패스벤더는 '프로메테우스'에 이어 다시 리들리 스콧과 작업하게 됐다. 이에 대한 소감을 묻자 "정말 재미있는 과정이었고 뉴질랜드와 시드니 등 멋진 장소에서 촬영을 했다. 감독님과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데이비드라는 캐릭터를 살려내는 것도 굉장히 흥미로운 작업이었고 월터를 소개하는 것도 즐거운 작업이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동안 '헝거' '쉐임' 등 철학적이고 무거운 메시지가 강한 작품들에서 활약한 패스벤더는 "좀 도발적이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삶 그리고 생명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도록, 인간 관계, 그리고 인생을 향유하는 것에 대한 질문들을 던지고 싶었다. 하지만 너무 무겁게 전해지길 바라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해리포터 스핀오프 시리즈 '신비한 동물사전'으로 국내 관객들과 인사한 캐서린 워터스턴은 이번 ‘에이리언: 커버넌트’에서 시고니 위버의 리플리를 이을 새로운 여전사 다니엘스 역할로 낙점됐다.


워터스턴은 리플리 못지 않은 강인한 여전사 다니엘스를 연기한 소감에 대해 "전작인 '신비한 동물사전'에선 우왕좌왕하고 얼 빠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이번엔 액션 촬영을 하면서도 스스로 다치지 않을 정도로 강인해지고 싶어 노력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연기하는 배역은 군인은 아니다. 단지 과학자로서 이 우주선을 탑승한 것이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이곳을 지구화하는 배역이다. 첫눈에 이 사람이 여전사가 될 것이구나라는 느낌을 주고 싶진 않았다. 처음에는 단지 직감이 뛰어난 여성으로 등장하다가 나중에 변모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흥미로울 것 같았다. 감독님께서 이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냐고 물었는데, 당연하다고 대답했다"며 캐릭터를 어떻게 관찰했는 지에 대해 밝혔다.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과 연기하는 건 모든 배우들의 꿈이 아닐까. 워터스턴은 이에 대해 "악몽 같았다"며 웃음을 자아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농담이다. 굉장히 놀라운 경험이었고 감독님을 뵙기 전에 그에 대해 이미 많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친절하고 다정한지 몰랐다. 감독님은 연기를 하는 배우들과 스탭들을 한데 모아 이끌어나가는 것 같다. 아마 여전히 마음만큼은 젊은 감독으로서의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게 아닐까"라고 답해 스콧 감독이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40년에 걸친 ‘에이리언’ 시리즈의 새로운 서막을 열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식민지 개척의무를 가지고 미지의 행성으로 향한 ‘커버넌트’호가 상상을 초월하는 위협과 맞닥뜨리게 되면서 인류의 생존을 건 최후의 탈출을 시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15세 관람가, 5월 9일 개봉.


                                                                                                                                                                                                                                                                                                  

사진 : 영화인 제공


에디터 이유나  misskendrick@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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