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최고위직 韓여성 강경화,

외교장관 지명…깜짝 스토리 3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외교부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강경화(62)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에 대한 관심이 증폭하고 있다.

강경화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우리나라에선 70년 외교부 역사상 첫 여성 장관이 탄생하게 된다. 비 외무고시 출신으로는 노무현 정부 초대 외교장관을 역임한 윤영관 서울대 교수에 이후 첫 사례가 되기도 한다. 강 내정자의 서프라이즈 스토리를 모았다. 

강 후보는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고와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했다. 그 후 KBS 영어방송 PD 겸 아나운서 활동을 하다가 미국 매사추세츠대 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땄다.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후에는 세종대 조교수, 국회의장 국제비서관 업무를 맡았다. 당시 국회의장의 영어 연설문 작성과 통역을 했으며,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통역을 맡으면서 유명세를 탔다.

1998년 외교통상부 국제전문가로 특채됐고, 대통령 통역과 홍순영 외교부 장관의 연설문을 주로 담당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의 대화를 7번이나 통역했다.

2005년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선거운동을 지원하는 외교부 국제기구국장(당시 국제기구정책관)을 맡았다.  2007년 반 전 총장은 당선됐고 강 내정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합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부대표 업무를 시작했다. 2013년 4월부터는 재난 등 비상상황에 처한 회원국에 유엔의 자원을 배분하는 유엔 산하기구인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사무차장보를 맡았다.

지난해 말 반기문 전 총장이 유력 대권주자로 변신해 한국으로 귀국하자 OCHA 사무차장보를 끝으로 퇴임하려던 강 특보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신임 UN 사무총장의 인수팀장에 깜짝 발탁됐다. 구테흐스 당선자가 강 내정자의 동양적인 겸손함과 서양적인 실용주의 성향을 두루 갖춘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밝혀 화제가 됐다. 이어 사무부총장, 총장 비서실장과 함께 '3대 핵심 요직' 으로 꼽히는 정책특보에 임명됐다.

강 내정자는 최근까지 안토니우 구테흐스 제9대 사무총장의 정책특보로 활동해 왔다. 유엔에서 한국 여성으로는 최고위직에 오른 인물이기도 하다. 내정 소식이 전해진 뒤 네티즌 사이에서는 첫 여성 외교장관 탄생에 대한 기대와 아울러 강경화 내정자의 은발 헤어와 세련된 패션 감각, 입지전적 스토리, UN 무대에서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급속도로 회자되고 있다.

                                                                                                                                                                                                                                                                                                  

사진 출처=UN 홈페이지

인턴 에디터 진선  sun27ds@sli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