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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Jun 02. 2017

 나홀로 올빼미족이라면? 주말 심야공연으로~



여름을 맞아 공연계에서 심야 공연이 하나둘씩 늘고 있다. 혼공족이나 올빼미족, 다음날 출근 탓에 평일엔 공연 관람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던 직장인을 위해 주로 주말(금토일)에 몰려 있어 눈길을 끈다.


 



국립극단은 오는 6월1일부터 7월23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과 소극장 판에서 공연하는 '한민족 디아스포라 전'에 금요일인 6월 2·9일 심야공연을 신설했다. 오후 7시30분 '용비어천가'에 이어 오후 9시30분 '이건 로맨스가 아니야'를 연달아 볼 수 있다.

'한민족디아스포라전'은 미국, 영국, 캐나다 등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인작가 5명의 대표작을 무대에 올리는 기획전이다. 영진 리, 인숙 차펠, 줄리아 조, 미아 정, 인스 최 작가가 각자의 시각으로 써 내려간 5편의 개성 넘치는 작품을 오동식, 부새롬, 정승현, 박해성, 오세혁 연출이 해석한다.

'용비어천가' '이건 로맨스가 아니야' 등 5편의 공연이 특정 기간에 나란히 공연되는 만큼 주말에는 공연 시작 시간을 오후 3시와 오후 6시로 나눠 한 번에 2편의 연극을 연달아 볼 수 있다. 관객의 저녁식사를 위해 금요일 심야, 주말에는 푸드트럭도 운영한다.

대학로의 대표적인 로맨틱 코미디 연극이자 데이트 코스 공연으로 꼽히는 '옥탑방 고양이'(대학로 틴틴홀)는 토·일과 현충일 전날인 6월5일 평소보다 30분가량 늦은 오후 8시 공연을 준비한다. 작가의 꿈을 안고 상경한 정은과 미스터리한 건축학도 서울남자 경민이 이중계약 탓에 옥탑방에 동거를 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스토리를 담았다. 꿈을 찾아가는 청춘의 자유분방한 모습을 그려내며 2010년 초연 이후 6년 연속 연극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시흥윈드오케스트라와 예술인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지는 ‘신천 달빛음악회’는 6월23일 어울림 음악회, 7월21일 한여름밤의 음악회, 9월15일 가곡과 아리아의 밤, 10월13일 낭만음악회로 이어진다. 은은하게 비추는 달빛이 조명이 되고, 신천천을 따라 정비된 언덕과 바위가 관람석으로 탈바꿈해 음악과 함께하는 잊지 못할 힐링의 밤을 선사한다.

의정부 예술의전당은 오는 7월14일 금요일 오후 10시 소극장 로비에서 '달빛음악회 1- 재즈 in 와인'을 연다. 엠스카이 앙상블의 감미로운 재즈음악 연주와 함께 와인, 핑거푸드를 즐기며 낭만적인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이다.
 

 

가수 김장훈은 심야에 자신의 집에서 하는 콘서트, 일명 ‘심야 집콘’을 매달 진행하고 있다. 4월에 이어 지난 17일 오후 10시 김장훈의 SNS 등을 통해 신청한 팬 50여명을 초청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그의 집 아래층 거실에는 밴드와 관객이, 2층으로 가는 계단과 2층 통로에도 관객이 앉을 수 있어 마치 작은 소극장을 연상케 하는 구조다. 김장훈은 “디지털시대로 진화할수록 아날로그적인 음악과 공연에 더 마음이 간다”며 “오래도록 함께 해준 팬들과 가족처럼 모든 것들을 나누며 낭만을 선물하고 싶다”며 집콘 개최 이유를 밝혔다.





화제의 뮤지컬들이 주말 심야 시간대에 팬들을 초대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2년 만에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27일부터 앙코르 내한공연에 들어간 ‘시카고’ 오리지널팀은 28일 공연 직후인 오후 9시10분 블루스퀘어 갤러리 네모에서 '시카고' 핫파티를 열었다. 재즈와 극의 관능적인 분위기에 맞게 심야에 준비해 해외 배우들은 물론 최정원, 아이비, 이종혁, 전수경, 성기윤 등 국내 라이선스 '시카고' 출연 배우들이 함께했다.



사진= 국립극단, 신시컴퍼니, 공연세상, 시흥시 홈페이지 제공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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