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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Jun 21. 2017

 올 여름 극장가 찾는 각양각색

 로맨스 무비 5편

                                                                                                                                                                                                                                                                                                  

올 여름, 시네필들의 연애 욕구를 톡톡히 자극할 로맨스 영화가 속속 극장가를 찾아온다. 낭만이 상실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흐뭇한 미소를 선사할 전망이다. 유독 더운 요즘 무더위에 몸도 마음도 지쳤다면, ‘명품 로맨스’로 한소끔 위로를 받아보는 건 어떨까.




‣ 첫 키스만 50번째


헨리(아담 샌들러)는 낮에는 하와이 수족관에서 동물을 돌보고, 밤에는 여행객들과 화끈한 하룻밤을 즐기는 노련한 작업남이다. 그러다 우연히 루시(드류 베리모어)를 만나게 된 그는 사랑스러운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다. 화려한 입담에 넘어온 줄로만 알았던 루시는 다음 날 그를 파렴치한 취급하며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헨리는 그녀가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려 매일 아침 모든 기억이 10월13일 일요일로 돌아가 버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로맨스 영화의 정전 ‘첫 키스만 50번째’(감독 피터 시걸)가 13년 만에 국내 재개봉을 예고했다. 단기 기억상실증이란 황당한 설정과 이 같은 설정을 거뜬히 뛰어넘는 지고지순한 로맨스, 여기에 타율 높은 유머를 러닝타임 내내 쏟아낸다.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여자를 오늘도 어제처럼 사랑해야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는 올 여름 관객들의 연애 욕구를 톡톡히 자극한다. 러닝타임 1시간39분. 22일 재개봉. 15세 관람가.




‣ 내 사랑


운명처럼 세상에서 가장 작은 집에서 만난 에버렛(에단 호크)과 모드(샐리 호킨스). 혼자인 게 익숙했던 이들은 서서히 서로에게 물들어가며 깊은 사랑을 하게 되고, 서로의 사랑을 풍경처럼 담는다.


‘내 사랑’(감독 에이슬링 월쉬)은 캐나다 여류화가 모드 루이스의 낭만적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제35회 벤쿠버국제영화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돼 개봉 전부터 많은 호평과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비포 시리즈’에서 청춘 아이콘으로 이름을 떨쳤던 에단 호크가 중년미를 가득 뽐내고, 명품 배우 샐리 호킨스가 주인공 모드 루이스를 맡아 신뢰도를 높인다. 러닝타임 1시간45분. 12세 관람가.




‣ 플립


새로 이사 온 미소년 브라이스(캘런 맥오리피)를 보고 첫눈에 사랑을 직감한 7살 소녀 줄리(매들린 캐롤). 솔직하고 용감한 줄리는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만 브라이스는 그런 줄리가 마냥 부담스럽다. 그러기를 6년. 브라이스는 줄리에게 받은 달걀을 쓰레기통에 버리다 들키고, 그날부터 둘의 사이는 서먹해진다. 하지만 성가신 그녀가 사라지자 브라이스는 줄리가 신경 쓰이기 시작하는데...


귀여운 소년소녀 로맨스가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풋풋한 첫사랑 영화 ‘플립’(감독 롭 라이너)은 첫눈에 사랑에 빠진 소녀와 첫눈에 위기를 느낀 소년이 펼치는 풋풋 of 풋풋 첫사랑 로맨스다. 줄리가 몰래 브라이스의 머리 냄새를 맡는 장면이나, 브라이스의 “자꾸 그 애가 생각나”라는 대사는 반전 로맨스를 예고, 귀여움을 더한다. 러닝타임 1시간30분. 7월13일 개봉.




‣ 프란츠


1차 세계대전 직후 독일의 작은 마을, 전쟁으로 약혼자 프란츠를 잃고 슬픔에 빠진 안나(폴라 비어). 그녀에게 자신을 프란츠의 친구라 소개하는 프랑스 남자 아드리앵(피에르 니네이)이 찾아온다. 안나는 그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지만, 비밀을 간직한 아드리앵은 돌연 편지를 남기고 프랑스로 돌아가는데...


‘프란츠’는 프랑스의 거장 감독 프랑소와 오종의 신작 로맨스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상실을 경험한 독일 여자와 비밀을 간직한 프랑스 남자의 거짓과 진실, 용서와 사랑 사이에서의 갈등을 섬세히 그린 시크릿 멜로드라마다. 흑백과 파스텔톤의 컬러를 넘나드는 독특한 영상미를 예고, 관객들을 설레게 만든다. 러닝타임 1시간53분. 12세 관람가. 7월20일 개봉.




‣ 헛소동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저택에서 로맨틱한 가면무도회가 열리고 의원 보좌관 클라우디오와 주지사의 딸 헤로는 첫눈에 반해 영원을 맹세하려 한다. 한편 눈만 마주쳐도 으르렁대며 서로에게 독설을 퍼붓는 베아트리스와 베네딕을 커플로 맺어주려고 친구들은 계략을 세우고, 다른 한쪽에서는 헤로의 결혼식을 뒤흔들 모략을 꾸미는데...


‘헛소동’(감독 조스 웨던)은 시대를 초월한 위트와 유머가 가득한 셰익스피어식 사랑과 연애, 이를 둘러싼 핑크빛 소동을 현대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어벤져스’의 감독 조스 웨던이 메가폰을 들어 주목 받은 이 작품은 감독 특유의 재치와 모던하고도 세련된 연출로 셰익스피어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극 중 촌철살인 대사 등은 비혼이 대세인 시대에 사는 현대의 관객들에게도 큰 울림을 선사한다. 러닝타임 1시간48분. 15세 관람가. 7월27일 개봉.


                                                                                                                                                                                                                                                                                                  

에디터 신동혁  ziziyazizi@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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