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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Jun 29. 2017

심쿵유발 귀요미, '옥자'를 알고 싶다



화제작 '옥자'가 29일 넷플릭스와 극장 동시 개봉했다.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안서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그 귀엽고 순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심쿵'하게 만드는 옥자의 프로필을 짚어봤다.


 


옥자(女)


키, 몸무게: 2.4미터, 6톤.

생김새: 돼지, 하마, 코끼리, 매너티(바다소목에 속하는 포유동물)를 섞은 듯한 모습.

성격: 남들 눈엔 무서울지 몰라도 미자에겐 따뜻하겠지. 얌전하고 의리있다. 2010년 봉준호 감독이 서울 거리에서 동물을 본 듯 착각했던 게 '옥자'의 시작점. "특이하고 재밌게 생긴 동물이었고, 덩치가 크고 수줍으며 내성적으로 보였어요. 얼굴은 귀여웠어요."(봉준호 감독)

취미, 특기: 미자와 놀기, 미자 침대 되어주기, 미자 낚시 돕기, 수영, 파워풀한 배변.

좋아하는 음식: 홍시. 온몸을 나무에 부딪혀 직접 과일을 수확(?)하고, 미자가 던져주는 홍시를 날렵하게 받아먹는다. 

목소리: 배우 이정은의 목소리 30%, 뉴질랜드에 사는 특수한 종의 돼지소리 70%를 섞은 결과. 이정은은 실감나는 목소리 연기를 위해 돼지 다큐멘터리를 주의깊게 보며 연구했다. 이 사운드 작업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데이브 화이트헤드가 담당했다.

특이사항: 젖꼭지가 하나. 새끼를 많이 낳지 못한다는 의미로, 옥자는 도살장에 가기보단, 사람들 앞에 선보여지는 '프로모션용'이다.





'최고의 슈퍼돼지'로 자라난 비법: 산에 풀어놓고 자유로운 환경에서 자라게 했기 때문에. 또 미자가 친구처럼, 가족처럼 대한다. 역시 자유분방한 분위기와 다정한 교감이 중요한 듯 보인다. 안서현은 '옥자' 시나리오를 읽고 "미자가 옥자의 엄마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옥자' 진짜같다고?: 봉준호 감독의 전작 '괴물'에서 작업한 콘셉트 아티스트 장희철과 약 100개의 콘셉트를 만든 끝에 '옥자'를 완성했다. CG작업은 메소드 스튜디오('설국열차' '어벤져스')와 에릭 얀 드 보어 시각효과 감독('라이프 오브 파이'의 호랑이 리처드 파커 구현)이 담당. 돼지의 평소 행동, 교감을 연구해 섬세함을 살렸다.

옥자는 왜 '돼지'일까?: 아름다운 생명체인 동물이 식품으로 처리되는 슬픈 운명을 보여주기에 돼지가 적합했기 때문에. "돼지는 영리하고 섬세한 동물인데, 우리는 먹을 것이라고만 생각하죠. 돼지 스스로는 참 억울할 거예요. 돼지는 그 자체로 아름다운 생명체이고, 서양에선 애완용으로 기르는 경우도 많아요."




사진=넷플릭스 

에디터 오소영  oso0@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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