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아니메탈’ 류여해,
한국당 최고위원 화제만발
입당 4개월 만에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으로 초고속 승진한 류여해(44) 위원이 화제다. 거침없는 언행으로 ‘여자 홍준표’ ‘태극기 여전사’ '이건 아니야' 별칭을 보유한 주인공이다.
그의 독특한 연설과 끝음을 길게 빼는 고음의 샤우팅을 패러디한 영상은 ‘이건아니메탈’이란 이름으로 SNS에서 눈길을 끄는 중이다.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후보의 “미안하다”(애비메탈),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누굽니까”(누구메탈) 발언과 헤비메탈 음악을 섞은 패러디 영상을 선보였던 기타리스트 더 훗(The HOOT)의 신작이다.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이건아니메탈’을 공개한 더 훗은 “자유한국당 류여해님께서 시조새 창법을 시전하사 고승덕, 안철수와 함께 메탈 삼대장의 반열에 오르셨다”며 영상을 소개했다.
류 최고위원은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모노드라마형 연설과 “이건 아니야~이건 아니야~정말 이건 아니야”란 반복적 외침, 태극기를 흔들며 노래하는 퍼포먼스 등으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정치신인임에도 결국 지난 3일 경기도 남양주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이철우 최고위원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지도부에 입성했다.
류 최고위원은 건국대 법대와 이화여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로 유학을 떠나 예나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형사법 전공)를 받았다. 한국에 돌아온 뒤 대법원 재판연구관, 국회사무처 법제관 등으로 일했고, 현재 수원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정치권에는 지난해 12월 새누리당 윤리위원회에 외부 인사로 참여하면서 첫발을 들였다. 지난 3월 말 입당해 당 수석부대변인을 맡았고, 올 초부터는 당이 운영하는 팟캐스트 ‘적반하장’의 진행자로 당원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서울 서초구 갑 당협위원장으로, 서울시당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기도 하다.
종편채널 MBN ‘황금알’ 등의 패널로 출연한 바 있지만 인지도가 낮았던 류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선거운동 기간 열린 타운홀미팅과 합동연설회에서 “원더우먼이 되도록 도와주세요” “저는 뼛속까지 보수입니다" “여러분을 지켜야 하고, 자유한국당을 지켜야 하고, 대한민국을 지켜야 하고, 지금 구치소 안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도 지켜야 한다”는 호소로 당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구두 안신습니다. 머리 필요 없습니다. 화장 필요 없습니다~아~”라며 하이힐을 벗어던진 채 맨발의 디바(?)를 자임하기도 했다.
자신의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에서는 “절대 저 좌빨들한테 이 나라를 뺏기지 않겠다. 태극기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는 것을 참을 수 없다. 싸우려면 전투력이 최고여야 하고 미모도 최고여야 한다”면서 자신을 손으로 가리켜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사진출처= 류여해 페이스북
에디터 김준 june@slist.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