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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Jul 07. 2017

10월2일 임시공휴일 검토...

직장인 "나하고는 상관도 없는데"



정부가 올해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 열흘짜리 황금연휴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KBS 방송 캡처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올해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다. 거의 확정적이다"고 밝혔다.


국민들의 휴식 보장과 내수활성화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만약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이 확정되면 9월30일 토요일부터 10월9일 한글날까지 추석연휴를 낀 10일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하다.


임시공휴일은 법정공휴일과는 달라 민간 부문까지 강제할 수는 없다. 공무원은 적용을 받지만 민간 기업은 각 사별 취업규칙에 따라 휴일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인력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 직장인이나 일일 노동자 등은 쉬지 못한다는 점에서 형평성 논란이 있어 왔다.


이번에도 공무원과 공공기관 관련자들 외에 대기업 등은 정부 방침에 따를 가능성이 높다. 올해 5월에는 주말과 석가탄신일(3일), 어린이날(5일), 대통령선거(9일) 등이 겹치면서 징검다리 연휴가 있었다. 당시 일부 대기업들은 2, 4, 7일을 공동 연차를 사용토록 해 직원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제공한 바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사정은 많이 다르다. 당시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250곳을 대상으로 한 '5월 임시휴무 계획 조사'에 따르면, 2, 4, 7일 총 3일을 모두 쉰 업체는 8.2%에 불과했다. 절반이 넘는 54.8%가 1일만 쉬었고, 37%는 2일을 쉬었다. 평균 휴무일수는 1.5일로 조사됐다.


징검다리 연휴 근무의 실효성이 미미하고,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모두 쉰 업체들도 있지만 상당수가 납품기일 준수와 일시 가동 중단에 따른 생산량과 매출액 타격을 우려해 그러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당시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납품기일 준수’(33.3%)와 ‘생산량, 매출액의 타격’(29.2%)으로 휴무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생산직이라도 대기업에 근무하는 경우 공휴일 근무는 추가 수당을 받지만,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의 경우 대부분 적절한 경제적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과연 이번 황금 연휴가 대기업-중소기업 모두 윈윈할 수 있는 휴일이 될지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에디터 신동혁  ziziyazizi@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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