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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Jul 06. 2017

‘크리미널 마인드’

미드와 캐릭터 싱크로율 6



올 여름 화제작으로 떠오른 tvN 새 수목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극본 홍승현·연출 양윤호 이정효)가 오는 26일 첫 방송된다.

원작인 ‘크리미널 마인드’는 2005년 ABC 스튜디오에서 제작,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방영되며 13년째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장수 인기 미드다. 연쇄살인범의 심리를 프로파일링하는 FBI 행동분석팀의 활약상을 그려 범죄수사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 한국판 '크리미널 마인드'는 세계 최초 리메이크 작품을 한국을 비롯해 일본, 아시아 국가에 방영될 예정이다.


 



■ '팀장' 토마스 깁슨 vs 손현주

팀을 이끌며 사건을 진두지휘하는 팀장 에런 하치너 역 토마스 깁슨은 전직 검사 출신으로 냉철하며 이성적인 캐릭터를 절제된 감정표현으로 빚어내며 극의 무게중심을 잡았다.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 고지식한 워커홀릭, 외로운 싱글대디, 이혼한 아내가 연쇄살인마에게 무참히 희생당한 뒤 더욱 다크한 이미지를 장착했다. 국내판에서는 ‘스릴러 킹’ 손현주가 국정원 국제범죄 소속 행동분석팀 NCI(이하 NCI) 팀장 강기형 역을 맡았다. 이지적이고 냉철한 분석으로 범인의 심리를 분석하는 최고 프로파일러로 변신할 예정이다. 깊은 신뢰감 형성 면에서 안성맞춤 캐스팅이다.


 
■ '현장분석요원' 셰마 무어 vs 이준기

강박성 범죄 전문 담당 데릭 모건(셰마 무어)은 불우한 유년기를 지녔으나 팀에서 제일 적극적이고 발로 뛰는 타입이다. ATF의 폭발물 처리반과 시카고 경찰 경력을 가지고 있다. 국내판에서 이준기는 NCI 현장수색 요원 김현준을 등장한다. 평소 진중한 구석이 없어 보이지만 사건 현장에서는 180도 달라지는 반전 캐릭터로, 팀 내에서 가장 적극적인 행동파다. 밀도 높은 감정 표현은 물론, 고강도 액션에도 능한 이준기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 '현장분석요원' 패짓 브루스터 vs 문채원

미드에선 여성 현장분석요원으로 앨(롤라 글로디니), 에밀리(패짓 브루스터), 알렉스(진 트리플혼) 등이 차례로 출연하며 각각의 개성을 발휘했다. 국내 드라마에선 문채원이 현장분석요원 하선우를 연기한다. 이성적이면서 차분한 성격이지만 위험천만한 사건 앞에서 몸 사리지 않는 열정을 지니고 있다. 그간 당차고 세련된 이미지를 구축해왔으나 스릴러와 강도 높은 액션연기를 어색함 없이 소화해낼 지가 관건이다.


 
■ '미디어 담당관' AJ 쿡 vs 이선빈

금발 미녀배우 AJ 쿡은 언론에 대한 공보, 통제를 담당하는 제이제이로 출연했다. 작은 마을에서 자라 축구로 대학 장학금까지 탄 그는 시즌 6 에피소드 2에서 워싱턴 D.C.로 강제 발령돼 팀과 이별했으나 이후 프로파일러로 다시 합류했다. 이선빈이 NCI 미디어담당관 유민영을 맡아 똑 부러지는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AJ 쿡의 군더더기 없는 대사처리와 스마트한 이미지에 익숙한 미드팬들에게 어떻게 어필할지 궁금한 대목이다.


 

 

■ '천재요원' 매튜 그레이 구블러 vs 고윤

IQ 187의 닥터 스펜서 리드는 뛰어난 직관적과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 수학·화학·공학 박사학위, 심리학·사회학 학사 학위를 갖고 있다. 방대한 통계수치와 배경 지식의 소유자로 사건 해결의 단서가 될 만한 지식을 행동분석팀에 제공한다. 모델 출신 배우 매튜 그레이 구블러는 예민한 천재 캐릭터의 어두운 그늘까지 맛깔나게 소화했다. NCI 심리분석관 이한은 IQ 187의 박사이자 최연소 요원이다. 훤칠한 신체조건의 신인 고윤은 손끝까지 살린 섬세한 캐릭터 표현력에 승부수를 띄운다는 복안이다.


 
■ '정보화 요원' 커스틴 뱅스니스 vs 유선

원작과 국내판 캐스팅에서 가장 이미지가 다르다. 미드의 해커 출신 페넬로피는 팀원들이 원하는 정보를 인터넷 조회나 해킹으로 순식간에 제공한다. 요란한 패션스타일에 히키코모리 성향, 수다에 호들갑스럽지만 누구보다 팀원들을 아낀다. 여배우 커스틴 뱅스니스는 속사포 같은 대사처리로 페넬로피를 실감나게 살려냈다. NCI 정보화 요원 나나황에는 유선이 캐스팅됐다. 특유의 안정적인 연기호흡을 발산할 것으로 보인다. 커스틴 뱅스니스의 코믹함과 감초 역할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사진= tvN 제공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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