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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Aug 01. 2017

전역 신청 박찬주 대장

 ‘사모’의 노예수준 갑질 내용은?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의 부인 등 가족이 관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병에게 노예 수준의 갑질을 했다는 제보에 박 대장이 전역지원서를 신청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사진출처= 육군제2작전사령부



육군 2작전사령부는 1일 오후 "육군 2작전사령관이 오후 6시부로 전역지원서를 육군본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 사령관은 2작전사령부를 통해 발표한 서신에서 "저는 지난 40년간 몸담아 왔던 군에 누를 끼치고 군의 명예를 훼손하였다는 자책감을 더이상 견딜 수 없어 오늘 전역지원서를 제출하였다"며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국토 방위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미안하다"며 "전역지원서 제출과는 무관하게 국방부 감사에는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초까지 복수의 제보자들로부터 육군제2작전사령부 사령관 박찬주 대장의 가족이 관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관병, 조리병 등에게 갑질을 넘어 노예수준의 취급을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군인권센터는 "사령관 가족에게 노예나 다름없는 갑질을 당한 피해자는 관사와 집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관병, 조리병, 보좌관으로 정상적인 일과표도 적용되지 않은 채 이른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관사 관리, 사령관 보좌 뿐 아니라 사령관 가족 빨래, 휴가 나온 아들(병사)의 속옷 빨래, 다림질, 텃밭 가꾸기, 옷 관리, 화장실 청소 등 사적 업무를 전담했고 심지어 거실에 떨어진 발톱과 각질 청소, 성경책 정리 등도 지시 받는 등 노예와 다름없는 생활을 했다"고 전했다.

군인권센터는 "특히 사령관의 부인은 '청소가 제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지 않느냐' '너는 제대로 하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폭언을 했고, 심지어는 기분에 따라 과일 등을 공관병에게 집어던지거나 조리실에서 칼을 뺏어 휘두르는 등의 만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본연의 임무 이상의 일까지 모두 전가하며 부당한 대우를 함에도 불구하고 공관에는 전화가 없어 외부로 소통할 수도, 신고할 수도 없던 상황이었다"며 "군은 박찬주 사령관을 즉각 보직해임하고 전역을 보류한 뒤 엄중 처벌해야 할 것이며, 마찬가지로 사령관 부인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국방부는 군인권센터로부터 민원을 접수하고 2일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으며 군대 안팎으로 부당한 공관병 제도 폐지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에디터 김준  june@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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