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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Aug 11. 2017

"블랙리스트 존재" MBC 제작중단

 전말 3



MBC 기자, PD들이 대거 제작중단을 선언하며 총파업 조짐을 보이고 있다. 


 

 

MBC 뉴스 결방·축소 이유

11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에 방송하는 '뉴스M'과 자정뉴스 '뉴스24'가 결방되고, 오후 5시 '이브닝뉴스'는 축소 방송한다. 

이는 MBC 보도국 기자 80여명이 11일 오전 8시부터 제작중단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경영진의 자율성 침해를 꼬집으며 '방송 정상화', 사장·국장 퇴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11시 열린 기자회견에서 MBC 기자들은 "사회적 흉기로 전락한 MBC 뉴스의 더러운 마이크를 잡지 않는 길이 시청자에 대한 속죄의 시작"이라며 "MBC를 다시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기 위해 험난하지만 정의로운 여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MBC 기자들은 "지난 9년 동안 MBC의 저널리즘은 처참하게 부서지고 망가졌다"며 "경제부 기자들에겐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무조건 비판하라는 '청부제작'을 강요했다", "일부 보수신문의 편향된 글을 던져주며 그대로 기사를 쓰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PD수첩' 반발+'MBC 블랙리스트', 제작중단의 도화선 

MBC는 지난 2012년 파업을 비롯해 다사다난한 일을 겪었다. 특히 이번 제작거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은 'PD수첩' 팀의 파업과 'MBC 블랙리스트' 문건 폭로 등이다. 

'PD수첩' 제작진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다룬 방송의 불허가에 반발해 지난달 24일부터 제작거부 중이다. 현재 'PD수첩'은 3주째 결방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MBC 블랙리스트' 문건에 대해 폭로했다. 이는 MBC가 카메라 기자들에 대해 노조활동 등을 이유로 등급을 매겨 인사에 활용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이다.

이로써 MBC 파업인원은 약 200명으로 늘었다. 지난 3일엔 '시사매거진 2580' 등을 제작하는 시사제작국 22명, 9일엔 'MBC스페셜' 등 자사 프로그램과 외주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콘텐츠제작국 PD들 30명과 영상기자회 소속 카메라 기자 50여명이 제작중단을 선언했다. 


 



자리 떠나는 박재훈·김소영 아나운서 

아나운서국 역시 동참하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MBC 아침뉴스 '뉴스투데이' 진행 중인 박재훈 앵커는 이날 클로징 멘트에서 “더 좋은 뉴스를 하자는 MBC 기자들의 행동에 함께 한다. 당분간 시청자 여러분을 못 뵐 것 같다”며 “권력을 감시하고 약자를 조명하는 뉴스를 할 수 있는 날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김소영 아나운서는 12일 방송을 끝으로 회사를 떠난다. 김소영 아나운서는 그간 파업 참가자를 방송에 배제시켜온 사내 분위기로 마음고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파업 후 회사를 떠난 MBC 아나운서는 김소영 아나운서까지 12명이 됐다. 

사진=JTBC 뉴스 캡처

에디터 오소영  oso0@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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