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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Sep 11. 2017

행복 물은 ‘효리네 민박’...

이효리, 여대생·영업사원 향한 위로와 조언





‘효리네 민박’이 진정한 행복에 대해 물음표를 던졌다.

10일 방송된 JTBC ‘효리네 민박’에서는 서울의 음대생 친구 2명이 새로운 손님으로 등장했다. 예고 동창 사이인 두 사람은 각각 피아노, 작곡을 전공하는 음대생이었다. 하지만 한 명은 4학년 졸업반, 한 명은 1학년 신입생이었다. 5수 끝에 뒤늦게 원하던 대학에 입학했기 때문이다.


 

 

아침을 먹은 뒤 두 친구는 양지바른 테라스에 앉아 서로 부둥켜안은 채 슬퍼하고 있었다. “무슨 일 있어?”라며 조심스레 다가간 이효리의 질문에 늦깎이 여대생 조은양은 “대학에만 들어가면 행복할 줄 알았다. 그런데 자존감이 너무 떨어졌다”며 눈물을 흘렸다. 홀로 공부만 하고 지내다 5년 만에 무리 속에 섞여 지내야하는 게 못내 힘들었던 상황이었다.

이효리는 “예쁘고 새침한 느낌이라 사람들이 다가가지 못했을 수도 있다”며 “누구보다 아름다운 사람이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후 이상순과 마주한 이효리는 “스타만 되면 행복할 줄 알았다”, 이상순은 “제대만 하면 행복할 줄 알았다”고 각자의 과거를 되돌아봤다. 그러고는 “행복이 뭔지...행복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으면 행복해지는데”라고 되뇌었다.

다음날 아침 요가 수업으로 민박집의 하루를 연 이효리는 대구 영업사원 팀의 경문씨가 간단한 동작도 버거워하는 모습을 걱정스레 지켜봤다. 그러고 나선 “누가 힘들게 하거나 짜증이 나는 순간에 호흡이 멈추는 걸 느꼈을 거다. 그럴 때마다 숨을 내쉬면서 호흡을 가다듬으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경문씨가 "맞다. 그런데 그게 한숨처럼 보일까 봐 그러지 못했다. 상대방이 기분 나빠할까봐 더 그랬다"고 토로했다. 이효리는 "자기가 더 중요하지 않냐"며 안타까워했다.


 

 

여행 마지막 날 이효리는 경문씨와 티타임을 가졌다. 경문씨는 동년배인 이효리를 본 소감에 대해 "직업적으로 힘들겠다 생각했다. 으레 웃는 얼굴이어야 하니까"라고 먼저 운을 뗐다. 또한 "저희도 그렇다. 항상 웃거나 참는 직업이다 보니. 성격이 그렇다기보다는 나보다 타인에게 더 신경을 쓰게 된다"라고 털어놨다.

이효리는 "그러니까 몸이 굳지"라고 걱정하며 "나만 신경 써라"라고 충고했다. 이어 "한숨도 쉬어라. 사전을 찾아보니 한숨이 근심이나 긴장을 풀 때, 안도할 때 길게 몰아쉬는 숨이더라. 한숨 쉬는 게 나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손님까지 받은 ‘효리네 민박’이 방송 막바지로 접어들며 더욱 짙은 메시지를 안방극장에 툭툭 던지고 있다.





사진= JTBC ‘효리네 민박’ 방송화면 캡처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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