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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Oct 29. 2017

깊어가는 가을...

도심 ‘걷기 좋은 길’ 10選



단풍이 절정에 다다르는 시기에 도심에 머무르고 있다고 실망할 필요가 없다. 교외나 지방의 가을 관광 명소를 굳이 방문하지 않더라도 도시 곳곳에서 단풍을 만끽할 만한 길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11월을 맞아 ‘도심 단풍’을 테마로 10개의 걷기 좋은 길을 선정했다.    


         


01. 서울도보관광코스 덕수궁~정동(서울 종로구)

덕수궁 돌담길은 노란 단풍잎이 수북이 쌓인 이 계절에 거닐어야 한다. 2.3km에 이르는 이 길을 찬찬히 걷는데 1시간 남짓 소요된다. 이국적인 건물들이 늘어서 더없이 로맨틱한 감흥을 자아낸다. 특히 1905년 11월18일 대한제국이 외교권을 일본에 강제로 빼앗긴 을사늑약이 덕수궁 중명전에서 벌어졌다. 역사의 의미를 곱씹으며 걸어도 좋다. 경로: 덕수궁~서울시립미술관~배재학당 역사박물관~정동제일교회~중명전~이화학당~손탁호텔 터~옛 러시아 공사관.             




02. 남산순환나들길(서울 중구)

남산에서 단풍을 제대로 만끽하려면 3.4km에 이르는 남산순환나들길을 걸으면 된다. 남산케이블카 앞 북측 순환로 입구 안내소에서 남산순환버스정류장까지 눈호강에 힐링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남산 둘레길 중 가장 길고 넓은 구간이며 보행자 전용 도로이므로 방해받을 것도 없다. 길의 상태도 좋아 장애인은 휠체어, 유아는 유모차를 탄 채 편히 다닐 수 있다. 경로: 남산케이블카 입구(공원 입구 안내센터)~와룡묘~남산골 한옥마을 입구~필동 약수터~국립극장.             




03. 수원팔색길 지게길(경기 수원시)

수원팔색길(5.3km)은 8가지 주제에 따라 수원 시내를 둘러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 가운데 지게길은 광교저수지와 광교산 일대를 돌아보는 루트다. 특히 광교저수지의 벚나무 데크길, 회화나무 가로수길, 한철약수터 등에서 풍요로운 단풍을 즐길 수 있다. 길이 쉽고 거리가 비교적 짧아 온가족이 가을 햇살과 바람을 즐기며 소풍하기에도 좋다. 1시간30분이면 충분하다. 경로: 광교쉼터~광교천~용수농원~모수길교차점~한철약수터~뱀골주말농장~항아리화장실~파장시장.             




04. 설악누리길(강원 속초시)

설악누리길(5.9km)은 도심과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해발고도가 낮아 늦가을에도 단풍을 만날 수 있다. 설악산국립공원과 속초시 마을 간 경계를 넘나들며 이어지는 길은 척산온천휴양촌 인근 척산족욕공원에서 마무리된다. 공원 내 족욕 시설의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면 추위와 피로가 모두 녹아내린다. 매일(동절기 휴장)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경로: 척산족욕공원~자생식물단지~바람꽃마을~종합운동장~척산족욕공원. 2시간 소요.             




05. 세종호수공원 C코스(세종특별자치시)

지난 2013년 세종호수공원은 축구장 62개 크기인 총면적 70만㎡ 규모의 국내 최대 인공호수공원이다. 공원 안은 나무와 꽃이 가득하다. 호수를 빙 둘러 수상무대섬, 축제섬, 물놀이섬, 물꽃섬, 습지섬 등 5개 테마 공간도 들어섰다.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편한 길도 조성돼 조깅을 하거나 산책에 제격이다. 경로: 세종호수공원 중앙광장~수변전통공원~남쪽관리센터~습지섬~세종호수공원 중앙광장. 거리 3.6㎞, 소요 1시간15분. 



06. 중원문화길 1코스 생태탐방길(충북 충주시)

중원문화길은 충주의 대표적 문화유산과 풍요로운 자연을 둘러보는 길이다. 2코스가 역사유적길이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길이라면, 1코스 생태탐방길(7.84km)은 탄금대에서 남한강을 따라가며 여유롭게 도심의 단풍을 즐길 수 있다. 경로: 탄금대공원~세계무술공원~자전거도로~목행교~충주자연생태체험관. 2시간30분 소요. 


            


07. 대덕사이언스길 2코스(대전 유성구)

대덕특구 일원의 산, 공원, 하천을 이은 탐방로로 대덕연구단지의 기능과 비전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어린이에게 과학자의 꿈을 심어주기 위해 조성됐다. 1코스가 산을 중심으로 하는 길이라면, 2코스(10km)는 탄동천과 갑천 주변 가로수길이 메인 요리다. 단풍이 곱게 물든 가로수를 따라 걷노라면 눈이 절로 맑아진다. 경로: 과학공원~국립중앙과학관~성두산공원~대전과학고 입구~지질박물관 입구~대전시민천문대 입구~신성근린공원~충남대 교내 도로~궁동공원 입구~유성구청~한국과학기술원 입구~과학공원. 3시간30분 소요. 



08. 안동 호반나들이길 1코스(경북 안동시)

안동 시청에서 약 3.5㎞ 떨어진 곳에 있는 길로 낙동강가 산기슭에 만들어진 데크길을 따라 걸으며 단풍을 즐기면 된다. 특히 월영교 앞 안동물문화관 전망대에 올라 낙동강을 바라보면, 강가에 늘어선 나무들이 노랗고 붉은 빛깔로 강물을 수놓는다. 출발할 때 월영교 주변 석빙고·선성현객사·월영대 비석, 도착할 때는 법흥교 부근 임청각·법흥사지 칠층전탑 등이 필람 스팟이다. 경로: 월영교~법흥교. 거리 2㎞, 30분 소요.          


   


09. 창원둘레길 숲속나들이 1구간(경남 창원시)

숲속나들이길 1코스는 총 100㎞가 넘는 창원둘레길에서도 통합 전 창원 지역을 지나는 구간이다. 특히 태복산 편백 숲길이 유명하다. 곳곳에 약수터가 자리하며 울창한 숲을 따라 흙길이 이어진다. 편백 숲길을 지나 나오는 봉림산 대나무 숲길은 생각보다 길다. 힘들거나 지루하다면 곳곳에 있는 탈출로를 이용해 걷는 거리를 조절할 수 있다. 경로: (도계체육공원)~천주산누리길, 숲속나들이길 분깃점~태복산 숲길~태복산 편백나무숲~봉림산 대숲~소목고개~(창원국제사격장). 총 길이 7.5㎞, 3시간 소요. 



10. 무등산자락 무돌길 1~3코스(광주광역시 북구, 전남 화순군, 담양군)

무돌길은 무등산을 한 바퀴 휘감는 길이다. 총길이 51.8㎞, 4개 구간(광주 북구·동구, 전남 담양군·화순군) 총 15코스다. 이 중 광주 북구에 속한 1~3코스는 도심에서 가까워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걸을 수 있다. 무돌길은 15길로 나뉘어 있으며 3개 구간을 합쳐 7.5㎞에 불과하다. 들산재, 싸리재, 조릿대 등 이름부터 푸근한 옛길이 끊임없이 나타난다. 2시간 남짓이면 완주할 수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에디터 김혜진  agent@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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