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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Dec 05. 2017

사회초년생 ‘부알못’도 가능한

'행복주택' 탐구



평생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취업과 함께 직장 근처로 독립해야 할 상황이지만 자타 공인 ‘부알못(부동산을 알지 못함)’인 사회초년생 A씨.


집을 사는 것은 언감생심이고, 빌리는 것조차 도무지 자기 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그조차 1인가구의 주거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도입된 ‘행복주택’이라는 게 있다는 말은 들어봤다.


공공임대주택의 일종인 행복주택은 A씨 같은 1인가구에게는 ‘딱’이라고 한다. ‘부알못’이라도 인터넷 서핑만 가능하다면 행복주택 청약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알 수 있다. 전국의 수많은 A씨에 빙의해 행복주택 탐구에 도전해 봤다. 



★1단계: 입주자격            



포털사이트에 ‘행복주택’을 검색해 행복주택 안내 홈페이지에 입장했다. 친절하게 행복주택의 모든 것이 설명된 브로슈어가 공개돼 있다.


젊은 층이 80%를 차지하도록 설계된 행복주택의 입주 자격은 대학 재학생,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로 나뉜다.


사회 초년생인 A씨는 일단 자신에게 해당되는 조건부터 ‘스캔’했다. ‘초년생’인 만큼, 취업 합산기간은 5년이 넘어서는 안 되고, 신청하는 해당 지역에서 소득이 있는 업무에 종사해야 한다. 본인 소득은 평균 소득의 80% 이하여야 한다.


당연히 혼인 중이 아닌 무주택자로, 본인 총 자산은 1억9900만원이 넘지 않아야 하며 자동차도 2522만원 이하로 제한된다. 



★2단계: 거주기간


본인이 조건에 맞는다는 것을 확인한 A씨는 ‘그럼 얼마나 살 수 있는 건지’가 궁금해졌다. 거주 기간은 행복주택 홈페이지에 ‘6년’이라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거주 중에 대학생이 사회초년생-신혼부부가 되거나 사회초년생이 신혼부부가 되면 최대 10년까지 거주가 가능하다. ‘자취방’ 정도로 생각했던 행복주택이 자신의 신혼집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A씨는 기분이 묘해졌다. 잘 하면 주거가 안정된 상황에서 결혼까지 바라볼 수 있다니, 자세히 눈을 부릅뜨고 알아봐야 할 것 같아진다. 



★3단계: 모집공고


그러면 관심 지역 공고는 어디서 찾고, 신청은 또 어떻게 하는 건가? 행복주택 홈페이지에 링크된 ‘행복주택 블로그’에 들어가 보니 모집시기에 따라 월별로 계획표가 올라와 있다. 지나간 건 전부 패스하고 올해 남은 기간인 12월 모집예정 지역만 살펴봤다. 12월에만 전국에서 12곳의 행복주택 입주자를 모집 예정이다. 입주 세대 수와 입주 예정월도 표시돼 있다.     


        



‘아…해당 지역에서 집을 구하면서도 이런 공고도 못 봐서 신청도 안 해 보는 사람이 많겠구나.’ A씨는 갑자기 해당 지역 취업준비생이나 대학생들에게 이 공고를 널리 알려주고 싶어졌다. 



★4단계: 분양정보 수집


실제로 행복주택 입주에 도전하려면 공식 홈페이지나 블로그와는 또 별개로 운영되는 ‘LH 청약센터’에서 청약을 해야 한다. LH 청약센터에 가니 모바일 LH 청약센터 운영 공지가 있다. 카카오톡을 이용해 분양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해 주고, 지도 기반으로도 분양 정보를 볼 수 있다고 하니 ‘세상이 참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주택 홈페이지에도 휴대폰 번호를 등록하면 ‘관심지역 알림 서비스’를 해주는 코너가 있다. 카카오톡 분양 정보와 함께 계속 체크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A씨는 모두 등록을 마쳤다. ‘분양정보’ 코너에서 ‘임대주택’을 선택하고 그 아래 ‘행복주택’을 클릭하니 현재 모집중인 행복주택의 분양공고문이 쭉 보였다.     


        



★5단계: 분양공고문 확인, 신청


‘모집 일정에 원하는 지역이 없었어도 분양공고문을 계속 확인해야겠구나.’ A씨가 생각했다. 계획은 늘 변경될 수 있고, 행복주택 입주자 추가모집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오류동역 행복주택 입주자 추가 모집이 2017년 12월 8일 마감된다고 공고문이 올라와 있었다. 클릭을 해 보면 임대 보증금과 월 임대료, 평형별 공급 세대수가 자세히 쓰인 공고문을 볼 수 있다.     


        



서류 리스트는 꽤나 많았지만 차근차근 살펴보니 전부 쉽게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인터넷 서핑만으로도 ‘부알못’에서 좀 벗어난 느낌인데?’ A씨는 조금은 으쓱해진 기분으로 서류 출력을 위해 프린터를 켜며 행복주택 청약을 본격 준비하기 시작했다. 



사진출처= 국토교통부, LH 홈페이지  


에디터 이예은  yeeune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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