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째 도파민을 끊었다.
사실 내가 좋아하는 빵, 라떼를 끊지 않았으니 완전한 도파민을 끊었다고 할 수 없지만
(끊을 수도 없거니와)
유튜브 쇼츠, 짧은 영상에서 느끼는 쾌락, 즐거움을 완전히 끊었다.
유튜브 영상을 아예 보지 않고 플레이리스트 듣는용으로만 쓰는 중이다.
인스타그램은 아예 하지 않으니 이건 노력이 필요 없지만 쇼츠도 시간 잃어버리는 데는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시험을 앞둬서 그렇긴 하지만
일주일이라도 효과가 좋다.
쉬는 시간에 쇼츠 하나라도 더 봐야지라는 생각이
책 한 페이지라도 더 봐야지, 하나라도 더 외워야지로 바뀌었고
재미있는 영상에 중독되어 상대적으로 더 재미없어진 공부가
더 재미있어졌다. 배우는 재미가 다시 샘솟았달까
기억력도 더 좋아진 거 같고, 집중력은 말해 뭐 해 더 좋아졌다.
지금은 일주일이지만
앞으로 계속 보지 않으려고 한다.
생각해 보면 불필요한 정보들이다.
또 보지 않으니 보고 싶지 않아 졌다. 궁금하지 않고
그리고 유튜브 없이도 잘 살았고 내가 유행에 뒤처진 건 옛날옛적부터 그래왔다.
예전엔 두루두루 아는 게 즐거웠다면 이제 두루두루 책을 읽으며 지식을 습득하려고 한다.
짧은 실속 영상에 빠져서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리기 전에 말이다.
영화 한 편 진득하게 여러 번 보는 재미에 살았던 내가
이제는 요약본에 빠져서 짧고 핵심만 말하는 영상을 찾는 모습을 하고 있고
책 피는 것보다 핸드폰으로 영상 하나 더 보는 재미에 빠지는 모습을 하는 걸 보니
참담함을 느끼며 변화를 꿈꿨고 실행에 옮겼다.
지금은 일주일, 나중엔 한 달, 그리고 일 년, 그리고 진정한 나로 성장할 수 있게 꾸준히
노력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