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를 보내는 시점에서
나보다 조금 더 인생을 산 분들 앞에서
감히 나이 운운하기 부끄럽지만
내 나이 30대 지나면서 느끼는 바를 적으면
돌이켜 볼 때
내가 40이 되었을 때
‘애기 주제에 걱정이 많네. 다 잘 흘러가더라 ‘
라고 말할 수 있을까 궁금해서 써본다.
30대가 두려운 이유는
신도시에 들어와 아기와 손잡고 다니는 엄마들이
다 내 또래 같아 보인다는 것
직장경력도 많지 않지만
이대로 아이를 낳으면 경력단절이 두려운 것
아이가 생긴다면 내 인생이 사라질 것 같은 두려움
지금보다 젊었을 때 할 수 있었던 것들을
놓쳤을까 하는 후회
40대가 되면 30대 그 애기일 때 할걸 하는 게 분명 또 많이 생기겠지.
후회가 후회를 낳듯이
오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고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오늘을 후회 속에서 보낸다면
1년 후에도 5년 후에도 10년 후에도
여전히 후회하는 삶을 살겠지.
20대 때만 할 수 있는 건 없고
30대 때만 할 수 있은 것 없다
배우고자 하는 마음,
오늘을 열심히 살고 후회 없이 보내는 것
미래를 두려워하는 것은
노력 없이 지나친 걱정만 사서 하는 것이다
잘 풀릴 것이고 내 걱정보다 세상은 생각보다 무섭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견뎌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