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10월의 솜
안녕? 나야, 솜이.
처음에 쓰기 전에는 할말이 되게 많았는데 지금은 생각이 안 나네.
매일 여러 모로 바쁘고 힘들지? 과거나 지금이나 똑같나 봐.
그래도 지금까지 나를 잘 따라와 줘서 고마워. 그리고 잘하고 있는데 괜히 남이랑 비교해서 나를 깔아 내려서 미안해. 그리고 9년 동안 나랑 함께 해 줘서 나는 너무 기뻐. 나는 항상 네 곁에 있어 줄게.
아무도 네 맘을 몰라 줄 때도 있지? 괜찮아. 너는 충분히 아름다운 아이야.
언제나 슬플 때면 나에게 와도 돼. 네가 성인이 되어도, 그리고 언제까지나...
항상 일이 잘 풀리지만은 않지? 기쁠 때가 있으면 슬플 때가 있는 거고, 잘될 때가 있으면 안 될 때도 있는 거야.
편지를 쓰고 있는 나이에 겪는 힘듦과 어려움이 나중보다 적을 거라서 위로가 될지 모르겠네.
그리고 마지막으로, 널 사랑해.
널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줄게. ㅎㅎ
- 어렸던 아홉살 솜이가 힘들 미래의 솜이에게
- 9살 10월 솜이의 창작노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