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어울려도 괜찮다.

by 글쓴이 김해윤

단발을 하고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말렸다.

미용사조차 말렸다.


"긴 머리가 더 어울려요."

"나중에 후회할 텐데..."


그래서 나는 타협했다.

긴 머리에 펌을 했고,


거울 속 내 모습은

더 지저분해졌다.


매일 아침 엉킨 머리를 보며

고통받았다.


'컷 하면 안 어울려 후회할 것 같다'던 사람들...

나는 그들의 말을 들어 더 후회했다.


결국 연말에 머리를 잘랐다.

사실 이 머리도 딱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후회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