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전된 몸으로 살아가기

by 글쓴이 김해윤



아침에 눈을 뜬 순간에도

나의 몸은 약 30% 정도만 충전된 듯하다.


자기 전 충전기를 꽂은 내 핸드폰은

아침에 보면 배터리 100%인데,


충분한 수면시간을 가진 나는

아침에 일어나도 절반도 채워지지 않는다.


나는 안다.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그래야 이 방전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그러나 이미 없던 체력으로

아침부터 저녁을 버텨온 나는

바닥나 버린 몸으로 도저히

운동을 시작할 수가 없다.


체력이 없어서 운동을 못 하고,

운동을 못해서 체력이 없다.


완벽한 악순환을 경험하고 있다.


나는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