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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노인정신병동 204호의 여름
6월의 여름사이를
걸어가다보면
하늘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릴 때가 있다
밤새도록 나를 기다렸던 그가
너덜너덜해진 종이한장을 들고
구부러진 길을 따라 나온다
외로움과 갈증속에서
수 많은 타인들이 소나기처럼 지나가고,
그를 향한 부재는
점점 더 그를
종이처럼 낡아지게 한다.
가엾다.
공허한 여름의 새벽녘
어김없이 흘러내리는 비는
나와 그를
부둥켜 안고 흐른다
이렇게 그의 여름은 덧없이 지속된다.
사랑하는 것들을 적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