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인터뷰:김승연

by 하모니블렌더

Q. 안녕하세요. 승연언니.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왜 20대 끝자락에 있는 승연언니에게 인터뷰를 요청을 했을까요? 언니! 20대 끝자락 맞죠?

스물여덟살. (딱 이십구살여야 감흥이 오는데)그러게. 어쩌다가!!!!

사실 이 모든게 계획된 거란 걸 아셨나요? 아닌 거 같습니다.(하하) 자기소개 좀 해주시겠어요? 김승연답게!

저는 김승연이고, 나이는 스물 여덟살. 지금 회사에 그만둔다고 얘기를 한 상태이고, 백수를 바라보고 있는 시간이고. 어떻게 보면 개념없어보이기도 하고 때려치고 마냥 놀고싶어하는, 헛된 꿈일수도 있지만 하나님 보시기엔 큰 꿈을 갖고 있을 수도 있는.. 대책없이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Q. 자기자신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한 마디로? 단어로? 단어도 좋고, 구호도 좋고요. (하하) 어렵네. 김승연 하면 떠오르는 것? 밝은 사람.

태생이 그런가요? 음, 없지 않아 그런 것 같고. 또 제 성향인 것 같아서 좋고. 또 그렇다고 일부러 밝게 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어서. 그냥 이게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어두운 사람을 봤을 때 드는 생각도 있나요?

얼마나 정확한 지는 모르겠지만 '이 사람은 상처가 많은 것 같다'라는 게 느껴질 때가 있는 것 같아요. 뭐 직접 대화는 안해봤지만 맞는 때도 있었고. 그런거보면 안타까운 게..

각각의 상처가 없는 사람은 없겠지만 나도 상처가 있었기 때문에. 같을 순 없어도 그런 아픔들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해요. 저를 볼 땐 어땠어요? 하니도 밝은 사람인 것 같아. 근데 겉은 밝아도 내면 안에는 또 여러 고민들도 많고 상처도 있겠고 어려움도 있겠지만 그래도 하니라는 사람 자체도 일부러 밝게 막 하려는 사람은 아닌 것 같고, 자연스러운 것도 있고, 또 밝게 지내려고하고 긍정적으로 하려는 것 자체도 그 모든 게 자연스러워보여. 그냥 밝은 게 좋은거니까 그렇게 살려고 하는 것들. 막 그러려고 애쓰는 것 같지 않고. 애쓰는데? 음..(ㅎㅎ)





Q. 스물 아홉, 서른. 이제 계란 한 판. 불안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왜냐면 하나님을 늘 바라보면서 사는 사람이니까. 이십대를 지나면서 어떻게 보냈어야 하는데.. 남은 이십대는 어떻게 살고 싶다, 앞으로 어떡하지?하는 고민들이 있을텐데 얘기 좀 들려주세요.

지난 이십대를 돌아보면 감사한 게 '후회가 되지 않는다는 것'. 물론 유년시절? 어렸을 떄의 시간들 안에서는 피하고 싶고, 또 뭔가 원하지 않은 상황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내가 결정하고 할 수 있는 나이, 성인이 되고나서부터 지금까지.. 물론 왜 어리석게 행동한 적이 없었겠어. 그냥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지나온 시간들이 후회 없고, 알차게 살았던 것 같아서 난 되게 좋은 것 같애. 근데 앞으로의 시간들이 물론 걱정도 되고, 두렵기도 고민도 있지만. 막막함도 있지. 물론 막막함도 있는데 또 기대감도 있고. 어쨌든 우리는 늘 막막하잖아요. 그 막막함의 정도가 어때요? 이십대 초반과 지금을 비교했을 때의 막막함. 두려움. 대처함의 정도에 있어서.

음. 영역마다 다른 것 같아. 근데 이십대 초반에 내가 두려워했던 영역과 지금 내가 두려워하고 있는 영역이 달라진 것 같아. 더 성숙해진 것 같아요? 응. 영역이 달라졌다는 의미가 예전에는 두려웠던 A가 이젠 더 이상 두려워지지 않다는 것인데 그렇다고 내가 지금 모든 걸 다 이뤘다는 게 아니라 또 B와 C가 남았다는 거고. 또 앞으로 E와 F가 생기겠지?그래도 A가 이젠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게 되었다는 것에 대해서 감사한 거 같아.

두려움도 있지만 동시에 기대감도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 하나님이 있어서 그런건가?







Q. 그럼 지금 언니에게 가장 중요한 건 뭐예요?

가장이라고 하니까 할 말이 없는데. 음.. 내가 캐나다에 있는 동안에도 늘 생각해왔던 건 '잘 사는 것'.

내가 전에도 얘기 했었던 것 같은데, 잘 산다는 게 남들이 생각하는 그 기준이 아니라 진짜 하나님을 알고, 영원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들을 쫓아가는 삶.

그게 진짜 잘 사는 거라는 결론이 나더라고. 목적과 목표가 다르긴 해도 뭐가 됐든 우린 다 잘 살려고 하는데..

내가 지금 믿고 있는 것. 영원한 것. 그것들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그걸 추구하며 사는 것이 잘 사는 삶이겠다, 또 그렇게 가르치고 싶고.

함께하는 사람이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공동체를 강조하시는 이유가 그래서인 것 같은데..

긍정적인 사람이랑 함께하면 그렇게 되고. 그런 게 있다고 하잖아요. 믿는 사람들끼리도 마찬가지 인 것 같아요. 조금만 떨어져도 되게 힘들고..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사회생활 하게 되면서 힘들어지는 것도 그 예가 될 수 있고요. 그래서 말인데 회사생활하면서는 어땠어요?

업무도, 사람과의 관계도 뭐 다 사람들 겪는거고. 또 어려웠던 건 어쨌든 내가 크리스찬이라 얘기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물론 아닌 사람(드러내지 않고 사는)도 있지만 내가 그렇게 살아가지 않을 때. 구별된 삶이 아닐 때, 누가봐도 구별되지 않아 보일 때. 그게 내가 혼자 깨닫는게 아니라 그냥 믿지 않는 사람들이 봤을 때 그렇게 느끼는 것? 참 많이 죄책감이 들기도 하고, 후회가 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반대로 그렇게 살아갈 때는 뿌듯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그러지. 그게 힘든 것 같아. 모든 크리스찬 직장인들이 다 아마 그런 고민이 있을거야.

근데 대한민국에서 행복한 회사가 분명 있을거란 말이죠. (무응답) 아니, 지금 대답 안 하시는 거에요? 아니, 그런가? 있나?하고 생각해봤어. 그런 걸 꿈꾸거든요? 기준이 뭐지? 사람마다 다를거야. 아마.. 없을거에요. 네 아마 없을거에요. 없어요.갑자기 말 문이 막혔어. 근데 뭔가.. 근데 왠지 모르겠는게 그런 회사를 만들어가고 싶은 일원?이 되고싶다는 욕심이 있거든요. 아무튼...왜 갑자기 이런 얘기했지..없다고 하니까 당황했어요, 저. 음 그런데 다니려면 못다녀.





Q. 그래서 언니 비전은 선교?

네. 맞습니다. 확신할 때가 언제였나요? 안그래도 이번 인도네시아를 다녀오면서도 똑같은 질문이었어. 하나님, 이게 맞나요?

근데 내가 맞나요를 처음 물어보는 게 아니야. 계속 물어봤지. 그냥 그런 마음이 드는 순간부터.

잠깐만, 질문이 뭐였죠? 비전요. 비전이.. 선교가 맞죠? 그런 것 같아요. 선교에 대한 그림은 계속 발견해가야겠지만 또 기도할 때마다 드는 마음들은 어쨌든 20대의 많은 시간들을 선교지에서 보냈고, 또 그런 시간을 보내왔고, 그런 시간들이 있어서 또 내 안에 마음이 생겼고, 열정이 생겼고. 그 모든 게 그냥 우연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고요.

내가 그 곳에 갔기 때문에 그렇게 살고싶다라는 마음이 생긴거고, 가서 배웠고 깨달았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살고 싶고, 또 나도 전하면서 살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에

그 소망함이 계속 있는거지.. 가지 않고 계속 한국에 있어서 투정도 계속 부리는 게 되는거고.

그러면 또 다른 질문을 할게요. 어려울 수도 쉬울 수도 있는데..긴장해요(ㅎㅎ). 언니에게 하나님이란?

어렵네요. 나한테 하나님이란, 처음에는 진짜 솔직하게 빽이라는 건데 그 뺵이 어떤 의미였냐면 늘 우리가 생각하는 그 빽도 될 수 있어. 어떤 교묘한 나쁜 거일 수도 있는데. 나는 공부도 못했고, 좋은 대학을 가지도 못했어. 사회적을 봤을 때 그냥 나는 별 뭐 대기업도 사실 욕심도 없고, 가지도 못하고. 현실적으로. 남들이 보는 성공적인 기준에 못 미치는 사람인데.교회는 그냥 받아주고. 조금만 해도 잘한다고 격려해주고. 난 그게 너무 좋았고. 여기서라도 좀 펴보자. 어떻게 보면 나빴지.수단으로 생각했으니까. 그런 마음이 없지 않아있었어. 캐나다 가는 마음도. 기회다! 이렇게라도 가보자! 내가 돈이 있어서 간 것도 아니고.

그런 나에게 정말. 분명 하나님이 주시는 선한 계획이기도 했지만 인간적인 욕심과 마음도 있었던거지. 내가 여기서라도 인정받지. 사회나가면 인정 못 받거든. 그런 마음들이 있었어.그리고 그런 마음을 인정하는 것도 어려웠어. 왜냐면 인정하면 난 완전 나쁜 애니까. 죄인이니까. 인정하는 것까지 꽤 오래걸렸어.

근데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더라고. 정말 철저하게 무너졌어. 정말 꺼이꺼이.. 선교봉사실 가서 떠나가라 울었어. 하나님 나 이런 사람이라고. 응. 그런 적이 있었지. 그동안 믿었던 것까지 다 거짓인 것 같고, 그렇게 여겨졌었어. 근데 그렇게 인정하면서 또 주셨던 마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 때도 다 알면서도 날 사랑하셨다는 것. 알면서도 날 태평양을 건너게 하셨고, 북미와 남미를 다니게 하셨던거지.

그 때.. '아, 하나님은 이런 나를 사랑하고 계시는구나.' 그 때 이렇게 고백했었어. 하나님.

'나 이렇게 꺼이꺼이 울면서 사랑한다고 고백했지만 당장 내일, 아니 내일이 아니더라도 집으로 당장 돌아가서도 하나님 의심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그냥 다 인정하게 되더라고. 근데 그게 나한테 다 필요한 시간이었더라고. 그게 2013년이었지. 캐나다 다녀와서 얘기야. 내가 갖고 있던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성품들도 있지만, 내가 느끼는 건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는거지. 요즘 느끼는 건 그 사랑조차도 내가 제한하고 있다는 거. 선하다고 하고, 사랑이라고 하지만 그냥 말 뿐인거야.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건 내가 경험한 것 까지 밖에 이해를 못하거든. 하나님 크시고, 무한하신 분이라고 하지만 그건 말 뿐인거야. 선하다라고 하는 것 자체가, 내가 경험하니까 알지. 그냥 살아가면서는 그동안 내가 경험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그 바운더리가 좀 더 넓어지는 시간이 되는 것 같아.




Q. 20대는 이렇게 살아야 돼, 이런 게 있나요?

당장 티켓을 사세요! 따라하지 말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꼭 여행을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고. 특히 혼자하는 여행! 그걸 꼭 해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돌아보면 필요했던 시간인 것 같고, 단순히 놀러가는 게 아니라 되게 진로고민이 많았어.

대학을 졸업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나했을 떄. 나도 쉬고싶은 마음도 있었지. 여행도 가고 싶고. 해외도 가보고 싶었고. 그러다 베이징을 가게 되었는데요. 우리 언니가 그랬어요. '가서 좀 니 삶을 객관적으로 보라고. 너가 사는 상황을 벗어나서 돌아보라고. 니 삶을. 그럼 좀 더 결정하기 쉬울거라고. 그냥 그 상황에서 머물면서 하기엔 감정과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볼 수 없을 수도 있다'라고요.

그게 나한텐 도움이 많이 되는 조언이었고, 또 진로를 결정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또 나만의 개인적인 시간이었어서 좋았고. 뭐 요즘도 나이 어린 애들 만나서 얘기하는 것 중 하나도 꼭 해외가 아니어도 그냥 마냥 노는 게 아니라 생각하고 돌아보는 시간을 위한 여행을 좀 해보라고 얘기를 해요. 놀러가는게 아니라 진지하게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라고. 참, 그 때도 여행에 제목이 있었어.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고. 그거 버즈 노래 아니에요? 몰라 몰라 몰라. 저 버즈 팬인데.(ㅋㅋㅋㅋㅋ)

근데 나를 찾고 왔어. 감사하게도. 좋다.



Q. 뜬금없지만 두 가지만 더 물어볼게요.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

우리 엄마 아까 울었어. 나랑 얘기하다가 막. 그냥 미안하지. 딸로써 계속 든든하게 못해드리는 것 같아서 죄송하고. 대화도 사실 별로 없고, 그냥 여전히 엄마한테는 막내 딸이니까. 사랑한다고 얘기하고 싶어.

왜냐면 표현을 잘 안하거든. 의외다. 내가 표현을 잘 못해.. 쑥쓰러워해. 장난은 막 치고 해도 정작 그런 표현들을 잘 못하더라고. 연애할 때도 그런 걸 많이 느껴왔었어. 왜 그렇게 못하지? 못한다기보다 어색한거지. 많이 안 해왔으니까. 우리집안이 좀 그래. 대화조차도 많이는 없었던 가정이라서.... 사랑합니다.




Q. 진짜 마지막이요! 미래의 남편에게.

아니! 왜 갑자기 하나님얘기하다가 여기로 와요!

왜냐면 하나님 안에서 꾸려야 할 가정..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할 남편이니까. 중요하죠.(ㅋㅋ) 그리고 언니 28이잖아요. 그래서 질문이 뭐야. 똑같아요. 미래의 남편에게 넌지시 해주고 싶은 말.

누군가가 될 나의 남편에게. 기대도 되고, 궁금하기도 하네. 그냥 어쨌든 믿음 안에서 만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고 덕이 되는 가정이 되었으면 좋겠고 그런 가정으로 살아가면 좋겠다. 안녀엉~ (ㅋㅋ)지금 설레고 있어.

뭐 하고 싶은 말 더 없죠? 하니야, 고맙다. 이런 시간을 갖게 해줘서. 그래도 우리 처음 같이 교제하는 시간인데, 빼먹을 거 다 빼먹고 가는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털리는 기분이네. 좋다. 하지만 너무 좋았고, 나도 이런 거 막 나누는 거 내 얘기하는 거 되게 좋아해가지고 되게 신났어. 2부를 기대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동일교회 청년부 예쁜 승연언니와의 인터뷰였습니다.



깨알 이야기 XD


캐나다에서 버스를 타고 가고 있었어. 밖을 보는데 가을이 막 시작되면서 단풍이 많이 물들고 있었던 때라 되게 예쁜거야. 색깔도 너무 예쁘고. '와~ 하나님 진짜 크리에이티브하시다~'하면서 가고 있었지. 예전에 YMCA에서 같이 사역을 하고 있던 할머니가 계셨는데.. 좋아하는 컬러를 얘기하는 시간이 있었어.

근데 할머니는 초록색이 좋으시대. 모든 식물에는 초록색이 있다는거야. 이파리가. 초록색은 모든 색과 다 잘 어울리는 색깔이라고 하시면서 자기도 초록색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이런 얘기를 하셨어. 좋네요. 저도 이제부터 초록색 좋아할까봐요. 우리도 막 '우와~ 진짜 좋은 말이다'라고 다들 그랬었어. 진짜 와닿는 말이었지.


그렇게 버스 안에서 창 밖으로 단풍을 바라보는데 그 할머니 말이 생각이 나는거야. '그래, 맞아. 나도 저런 사람이 되야지.'하면서 가는데.. 가만히 나무를 보다가 초록색도 초록색이지만 나무의 갈색 있지. 그 갈색이 더 변하지 않는 색인거야. 이파리도 이파리지만 그 줄기, 꽃나무 그런 것도 거의 다 갈색이 있잖아. 초록색은 없어지기도 하는 식물들이지만 어쩌면 저 나무기둥과 같은 갈색이 더 그런 색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근데 그 때 딱 주셨던 마음이 '승연아, 너가 그런 사람이라고. 너가 저런 갈색과 같은 사람이라고..'

그동안 여러 나라 다니면서 들었던 이야기들 중에 '너는 어디가든 잘 살거라고. 너는 언어 빨리 배우겠다'라는 말이 많았어. 어디서 되지도 않는 거 막 갖다 쓰니까. 그러면서 너는 참 잘 어울린다고, 융합해서.. 그런 말들이 나에겐 되게 기분 좋은 말들이었던 것 같아.

'나도 저런 사람이고 싶다..' 나의 비전이기도 하고. 어떤 문화를 가든, 어떤 나라를 가든지 그 나라 사람들과 잘 어울리면서 하나님 나라 위해서 살고싶다,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어. 그게 하나님께서 나한테 말씀해주시는 방법이기도 했거든.

하나님께서 또 하니에게 맞는 다양한 방법과 언어로 분명 말씀하실거야.



대화하다보면 예술같은 거 좋아하는 사람들만의 무언가 있는 것 같아요. 색깔 보면서도 그렇고. 그치. 아무래도 그런거에 관심이 있으니까. 음악하는 사람들은 음악하는 걸 통해서.. 느낄 수도 있고. 예술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그것도 내 삶이었으니까. 글 쓰다가도 뭔가 나오지 않을까, 맞아요. 저도 그런거에 되게 민감해요. 색이나 사진이나 그런거에 대해서. 너는 무슨 색 좋아하니,라고 했을 때 보라색이라고 말하면서 엄청난 의미부여를 하려고 한다든지. 그냥 특별해보여서 좋은거긴 한데.. 의식적으로 보라색을 더 좋아하려는 느낌이 강한거에요. 주변에 친한 친구가 파란색을 좋아해요. 근데 사실 나도 파란색을 좋아할 수도 있는데 남들 따라하기는 또 너무 싫은거에요. 그래서 더 보라색을 좋아하려고 하는 느낌? 근데 사실 제가 갖고 있는 것들 중엔 파란색 물건이 더 많아요. 보라색을 좋아하는 이유는 열정적인 빨강. 그리고 사람들에게 편안한 사람이 되고 싶은 파랑. 두개의 색을 섞으면 보라색이니까 저는 보라색이 좋아요.라고 굳이 의미부여를 해서 말하고 다니는데 요지는 색에 대해서 되게 민감하다는 거에요. 그리고 남들과 같지 않아지려는 느낌이 강하다는 것.






+

솔직히 많이 교제를 해 본 적이 없었던 승연언니. 언니 말대로 일대일로 교제하는 건 이 인터뷰가 처음이었다.

내 눈엔 늘 자신이 하는 일에 열심이 있고, 신앙적으로 존경할만한 언니로 비춰졌던 언니였기에 이 만남에 더욱 기대가 컸다. 그래도 역시 첫 만남은 떨리는 법. 그러나 언니는 막힘없이 술술 자신의 이야기를 깊이있게 해주었고, 그 덕에 나는 언니를 통해 더욱 하나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캐나다에서 생활한 지 4개월째. 나에게도 많은 일이 있었고, 언니가 고백한 것처럼 동일하게 고백되어지는 것들이 있다.

앞으로 남은 8개월동안 더, 한국으로 돌아가서의 삶도 그렇겠지만 언니 말대로 '잘 사는 법'에 대해 계속 더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체력이 바닥나고, 영혼이 말라가고, 그런 것들을 느낄수록 '어떻게 살아야하나'를 생각할 때 크리스찬인 나는 더욱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 명답임을 느낄 수 있다.

함께 나눌 수 있는 대화 속에 하나님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이런 인터뷰를 통해.. 좋은 언니들을 통해 나는 많이 배웠었구나.. 감사해야하는구나,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뷰 내용처럼 '꺼이꺼이 울다가 뒤돌아서서 집에 가서도 하나님을 의심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에 정말 공감했다.

내 믿음이 아직 그 정도인 것. 그걸 인정하는 과정이 지금 내 밴쿠버에서의 삶인 것 같다.

이렇게 각기 다른 한 명 한 명을 인터뷰했던 걸 들어보면 그 사람을 어떻게 움직이시는지 느껴지고, 사람은 혼자 무언가를 할 수 없음을 깨닫는다. 사람을 통해 역사하시고, 나의 방법이 아닌 나에게 맞는 하나님의 방법대로 움직이시는 것..같다. 너무나 솔직하게 인터뷰에 임해준 승연언니에게 다시 한 번 진심 진심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인터뷰 포스팅을 마친다 :) 고마워요 승연언니!♥♥

앞으로의 삶도 너무나 기대되는 언니, 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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