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째 인터뷰:박정민

by 하모니블렌더





Q.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강동구 강일동에 거주하고 있는 스무살 박정민입니다.

10대에서 20대로 앞 숫자가 바뀌었네. 스무 살이 딱 되었을 때의 그 느낌이 기억나?

솔직히 절대 안 올 것 같았거든요. 저는 아직도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몸과 정신과 생각이 다 그 때에 머물러있는 것 같아요. 생각하는 것도, 행동하는 것도 완전 유치하고. 근데 나이는 스무살이니까.

맞아. 나도 스물여섯인데 그래. 그럼 제일 유치하고 철 없다고 생각될 때가 언제야?

그냥 어렸을 때 막 혼잣말하고 놀던 걸 지금도 해요. 자전거를 막 타고 가요. 그러다가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혼자 막 노래도 부르고, 초딩처럼 붕붕-거리면서 '제트기 발동!'이러면서 막 밟고 그래요.

아, 요즘에도? 네. 그건 진짜 이상하다.(ㅋㅋㅋ)

그렇게 크게 부르다가 사람들 지나가면 '아아-하하'하면서 지나가고. 동생한테도 유치하게 굴고요. 어떻게?

화장실 들어가면 불끄고 막. 어? 그거 다 하는 거 아니야? 나도 하는데? 누나도 해요? 그거 유치한거에요.

심지어 나는 불 껐다켰다도 하는데..? 아.. 화장실 나이트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막 그러면서?





Q. 스무살이 되면 이것도 해야지, 저것도 해야지하는 기대하는 것들이 있었어?

네. 합법적으로 이제 외박을 할 수 있잖아요 .찜질방같은데서도 잘 수 있고 풀리는 게 많으니까.

술도 마셔볼 수 있고. 이런 거 물어봐도 되나? 십대 때 술을 마셔본 적이 있는지.

저는 그걸 되게 싫어했어요. 10대 때 싫어했던 부류들이 있는데 그 나이가 안 되었는데 하는 거 있잖아요.

교복입고 담배피는 애들있잖아요. 그거 1-2년 있으면 할 수 있는건데 굳이 그걸 지금 하고 싶을까.

나중에 실컷할 수 있을텐데. 그래서 그런 건 해본 적 없어요. 관심도 없었고.

의왼데? 이게 다 선입견이에요!! 사람들이 담배피냐고 많이 물어봤어요. 왜 그러지? 완전 상처에요.

지금도 (술은 몰라도...) 담배같은 건 손 대본 적도 없고, 담배꽁초를 잡아본 적도 없어요.

막상 스무살이 되고나서보니 그 기대랑 달랐던 게 있어?

찜질방 빼곤 다 똑같아요. 그리고 솔직히 대학을 기대했는데... 갈 수 있었는데 못 가게 되었거든요. 스토리는 아시죠, 대충? 몰라. 엄청 멍청하게 대학을 붙었는데 대학교 등록금 납부일을 깜빡하고 놓친 거에요. 그게 너야? 그게 너냐고요? 듣긴 들었어요? 다 알더라고요. 미쳤네 미쳤어. 바보 아니야? 바보죠. 욕 엄청 먹었어요. 그 때는 알바하느라 바빠가지고 정신없이. 그래서 대학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완전 새로운 시스템이... 중학교 고등학교는 다 비슷한 느낌인데..어땠어? 엄청 울었죠. 완전 벙찌고.. 전화가 왔어요. 등록금 납부 안하신거죠? 네? 무슨 소리에요? "죄송해요. 진짜 몰랐어요. 저 지금 낼게요 낼게요."했는데 이미 다 끝났다고 안된다는 거예요. 근데 그 때 알바하고 있었는데 알바하다가 뛰쳐나왔는데.. 무슨 드라마같아. 그 떄 너무 많이 놀라서 엄마한테 전화하고, 친구한테도 전화했는데.. 아무튼 안되더라고요. 결국엔. 엄청 힘들었겠다.. 그 땐 힘들었어요. 웃기잖아요. 웃기면서 억울하기도 하고. 진짜 다 됐는데.. 1차로 붙은건데.. 무슨 전공 지원했는데? 청소년교육복지과. 원래 관심있었던거야? 아니요. 하고싶은 게 없어요. 그래서 사회복지과 생각했었어요.

왜? 그냥 애들이 거의 다 비슷하더라고요. 그냥 사회복지하면 뭔가 남들 도와주면서 보람도 느끼고 그러면서 돈도 버는 거 잖아요. 그렇게 겉모습만 보고 괜찮은 것 같다 생각하는거죠. 잘 모르고.. 얼마나 힘든지 잘 모르고.. 사회복지과가 좀 세길래 같은 계열 중에 청소년복지과를 지원하게 됐어요. 근데 사실 청소년이라는 키워드에 관심이 있어요, 왜 그런 것 같아? 글쎄요. 어릴 때 비행청소년이었어?

그게 아니라 그냥 그런 애들을 많이 보잖아요. 그런 게 왜 생길까?하는 생각을 하곤 했어요.그냥 케어해주고 싶어요. 걔네들도 겉으론 다 막 그러는데 속으론 순수하고 그러잖아요. 그런 걸 보면 막 끄집어내주고 싶고, 왜 굳이 거칠게 그러는 지 잘 모르겠어요. 애기들을 원래 좋아하고요. 순수해서. ~








Q. 스무살이라 좋은 점은?

아까도 말했지만 스무살 전이랑 후가 별로 차이가 없는 것 같아서.. 그래도 사회적으로 좀 자유로운 게 있지않아? 그냥 고등학교 때 방학한 기분? 아무것도 안하고.. 학교생활을 아직 안해서 그런가? 네. 그런 게 커요. 학교를 안 간 만큼 뭔가 제가 많은 경험을 하는게 있었어야하는데.. 그래서 이번 선교 엄청 기대했었어요. 선교 갔다와서 잉여롭게 안보내고 수련회도 가고, 여행도 하고 많이 배우려고 뭐라도 하려고요.

안 좋은 건 뭐야? 교통비 오른거요. 이게 진짜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되게 커요. 교통비 이번에 또 올랐잖아요. 최저시급도 안 올려주는데. 우리 아빠 급여나 올려주지. 한번 왔다갔다하는 게 되게 커요. 오늘도 여기 오기 전에 8000원 충전하고 왔는데.. 돈도 이제 없는데..맞아.. 슬퍼. 영화관도 오르고, 노래방도 오르고. 맞아 노래방! 노래방은 진짜 짜증나.. 성인요금을 따로 받는다는게.. 아직 내가 성인같지도 않은데.. 학생이라고 속이고 뭔가 해본 적은 있어? 없어요. 아! 노래방은 있다. 한 번 해봤어요.




Q. 본의 아니게 너 인생에서 쉼을 가지고 있잖아. 좀 슬프다. 긍정적인 면은 뭐라고 생각해?

제 진짜 친한 친구가 싱가폴에 있는데 올해 오게 된거에요. 오게 되는 날짜가 3월이었는데 사실 그거 들었을 땐 3월이면 새학기 시작이고.. 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 걱정하게 됐는데 어떻게 보면 다행이에요. 그것 때문에 3월 한 달동안진짜 알차게 보냈어요. 어디 놀러가고 여행도 가고 하면서.. 그것밖에 없어? 하하하하 그래서 3월, 4월은 참 좋았고. 선교가 있어서 너무 좋았고. 선교가 뭔지도 제대로 모르는데 신청서 보자마자 바로 적었어요. (하하)
















Q. 스무살 땐 (물론 나도 그러지만) 부모님하고의 시간을 더 많이 보내기보다 또래 친구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게되잖아. 근데 정말 고민이 생겼을 땐 누구한테 먼저 말을 해?

저는 고민이 생기면 일단 저 혼자 많이 고민하다가 아니면 친구들한테 말을 하고, 부모님한테는 1퍼센트도 말 안해요.1퍼센트도? 부모님한테고민을 털어놓아본 적이 없어요. 원래 그런 편이었어? 그러니까 엄마가 싫고, 아빠가 싫고 가정에 불화가 있는 것도 아닌데 저는 그게 너무 당연한 건 줄 알았어요. 부모님한테 그런 고민을 얘기하는 게 너무 오글거려요. 부모님인데? 평소에 대화도 별로 안 하거든요. 다녀왔습니다-하고 그냥 방으로 들어가고.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동생한테도 막 그렇게 얘기하진 않고요. 누나는? 누나랑은 원래 얘기를 안하고. 밖에서는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인데 안에서는 잘 안해요. 근데 그거에 대해서 어떻게 해보려고 노력한 적은 있어? 좀 느낀 게 제가 나쁜 것 같긴해요. 가족애가 없는 것 같아요. 왜냐면 제작년인가 엄마 생신이셨는데 엄마 생신을 까먹었어요.(이 나쁜놈아!)

엄마가 가족들 다 모여서 케익도 하고 막 하는데 저는 막 귀찮은거에요. 막 자고싶고.. 그렇게 막 챙겨드려야한다는 느낌을 안 받았어요. 왜 그랬지? 눈치는 보여서 케익은 사야할 거 같아서 누나한테 제 돈 주고 그냥 사오라고 했어요. 아무튼 저는 고민이 생기면 가족한테는 아예 말 안하는 것 같아요. 친구한테는 그래도. 옛날부터 친구한테 많이 의지를 해왔고. 그치, 남자라 더 그런가. 앞으로도 그럴거야? 애교도 부리고 그래야지. 저 되게 애교 없어요. 요즘엔 하려고 해요. 어떻게? 그냥 안마도 해드리려고 하고. 맞아. 엄마들은 그런거 되게 좋아하셔. 맞아, 해야되는데..아빠한테는 고민을 얘기하고 싶긴 해요. 해본 적은 없는데..

너는 엄마랑 아빠 중에 누구랑 더 비슷해? 엄마? 아빠?아빠랑 저랑 똑같아요.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건데.. 엄마한테 말하는 걸 보면 그냥 똑같아요. 가치관이 완전 똑같아요. 저번에 아빠랑 저녁 먹으면서 아빠 젊으셨을 때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해주셨거든요. 제가 스무살이 되니까 어떻게 어떻게 하라고.

어.. 근데 생각하는 게 똑같아요. 그래서 아빠가 더 걱정되신데요. 아빠처럼 될까봐.

그렇지. 부모님은. 나도 아빠랑 진짜 닮았는데.. 그래서 좀 아빠 보면 막 짠하고 그런 거 있지.

맞아요. 어.. 그리고 아빠랑 나랑 진짜 닮았다고 생각되니까.. 뭔가 막 느껴지는 게 있어요.

좋은 것 같아. 나도 아빠랑 비슷하다보니까 아빠 마음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고. 아빠 역시 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고. 가면 갈수록 진짜 더 짠해지는 게 있어. 군대 갔다오고 나이 먹으면 더 느껴지는 게 많을 것 같고.맞아요. 그 땐 더 아빠랑 얘기도 많이 하겠죠? 그런다던데. 지금은 근데 좀 오글거려요. 하고는 싶은데..



Q. 너한테 가족은 어떤 존재인 것 같아?

그냥...모르겠어요. 너무 당연해서 그냥 같이 지내는 구성원? 나 진짜 가족애가 없나.





Q. 20대에게, 아니 지금 너 나이인 20세의 연애란 뭐라고 생각해?


이런 질문이 훨씬 편하다.물론 아무나 만나면 안되지만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거나 그러면은 재지말고 좀 최대한 많이 해봤으면 좋겠어요. 사람을 만나면서 성숙해진다고 하잖아요. 근데 사실 사람을 만나서 성숙해지는 게 아니라 이별을 하면서 성숙해지는 것 같아요. 사람을 많이 만나보라는 게 아니라 이별을 많이 해봤으면 좋겠어요. 이런 저런 사람도 만나고 상처도 주고 받고 하면서..

이별 후엔 뭐가 더 쌓이는 것 같아? 좋은 쪽으로? 배려심같은 것?

사람 마음을 신경쓰는 것. 생각하는 것. 남의 마음을 먼저 생각해주는 것.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게 있어야 되잖아요. 그런 능력이 좀 더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럼 모솔인 누나에게 팁을 하나 준다면?

누나 좀 만나세요. 주변에 좋은 사람 많은 것 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누나는 지금 빨리 만나야돼요. 2년 후에 청혼받으려면!!!!(29살에 청혼받는게 꿈인 필자)






Q. 너한테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뭐야?

중요한 거요? 저는 그냥.. 음 경험? 뭐든간에 많은 걸 경험해보는 것.

그럼 지금 그걸 위해 뭘 하고 있어? 선교를 갔다왔고요. 그리고.. 여행계획 짜고 있고요.

뭐만 하면 다 선교래~ 선교가 커요.. 하하..

친구들, 사람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들어야할 것 같아요. 너의 사람들로? 왜?

그냥 서로서로 좋으니까. 그럼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 언제까지?

뭘 언제까지야..진짜 어렵다. 인터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그래야죠. 좋은 사람이랑 쭉~~~~~




대학은 안 갈거야?

그건 좀 고민이에요. 사실 선교 갔다오면 고민했던 것들이 싹 풀리면서 문제가 해결되고 길이 막 보이고 그럴 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니더라고요. 배운 건 많았는데.. 느낀 것도 많고. 생각을 좀 더 해 봐야할 것 같아요. 학교를 어떻게 해야할지. 9월엔 수시를 넣어야되는데 그 때 넣어야할지...

그럼 너가 받았던 성적표로 낼 수 있는거야?

같은 곳으로 넣을 수도 있고요. 근데 고민인 게 그렇게 가고싶었던 게 아니었으니까.

뭐가 하고 싶은 것 같아? 그거 잘 몰라서 스케치북 쓰고 있잖아요 요세. 스케치북 쓰면서 자꾸 생각나는 게 있었을 거 아냐.그냥 놀고 싶은데... 전체적으로 파티.. 뭐 애들이랑 여행가고 그러고 싶더라고요. 뻔하잖아요. 사람들 하고 싶은 게. 근데 이건 뭐 배우고 이런 건데.. 좀 다르잖아요.








Q.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두루뭉실하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게 뭔 소리에요. 한 5년 후.. 25살? 저는 좀 자기관리를 잘하고, 외유내강한 것. 나 자신한텐 철저하고.. 계획같은 걸 딱 세우서 목표달성하려고 노력하고. 그렇게요.



Q. 잘 살고 있는 것 같은지?

지금? 모르겠어요.. 아뇨. 일단은 큰 목표가 없어요. 목표가 없으면 잘 사는 게 아니야?

뭔가 그러면 끌려가는대로 살게되잖아요. 7월 되면 7월 되고, 8월 되면 8월 되고. 목표가 있어야할텐데.

스케치북을 써보자.ㅋㅋㅋㅋ



Q. 아깐 너에 대해서만 물어봤잖아. 그냥 통틀어서 20대에게 중요한 건 뭐라고 생각해?

경험. 젊어서하는 경험은 빚을 내서라도 하는 게 맞대요. 뭐든간에.. 대인관계에서도. 연애도, 아르바이트도, 여행도 많이 해보고.



Q. 지금까지 너한테 최고의 경험은 뭐였어?

완전 1위를 뽑으려니까 또 모르겠네. 없는 것 같아요. 몇 개 몇 개 기억에 남는 건 있어도...

그럼 말해봐. 공부를 못했었는데 고1에서 고2로 올라가는 겨울방학 때 열심히 수학공부를 했어요.

그 때 왜 그랬는지모르겠는데 그냥 열심히 했어요. 수학이 조금 약했는데 원래 전교 270명 중 오십 몇 등 했는데 고2 딱 첫 시험을 봤는데 전교 11등을 한거에요. 문과에선 6등. 반에서는 1등을 한 거에요. 그냥 그렇게 열심히 했다고 생각은 안 했는데... 그 때는 엄청 뿌듯했고. 그러다 어떻게 됐는데?

자만해가지고 또 떨어졌죠 뭐. 수열에서 막혀가지고는..


아, 교회나온 거! 해원이 따라 나온건데.. 전학가서 딱 교회에 갔는데 교회 사람들이 확실히 다른 거에요.

착한 척인지 모르겠는데 되게 착해요. 나처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일이 많았어요. 재미있는 일도 많고 사건도 많고. 교회다니면서 배운 것도 많고,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교회 다니는 사람들한테서 배운 것도 많은 것 같아요. 경호 형한테 배웠던 것도 많고, 요즘에 형도를 보고 배우는 게 많아요. 뭔데? 형도가 되게... 순수하거든요? 진짜 순수해요. 그리고 사람들 챙기고 막 그런 걸 보면..

그런 것 좀 보고 배우려고해요. 남들 위해서 뭐 좀 사주고.. 혼자 있는 사람들 보면 먼저 가서 말 걸어주고. 맞아. 형도는 약자들에게 관심이 많은 것 같아.



Q. 여행은? 가고싶은 데 있어?

일단 자전거여행. 갔다오면 뭘 얻을 것 같아? 일단 힘들잖아요. 춘천으로 바뀌었긴 했지만 그것도 힘들 거 같긴한데.. 하다가 막 포기하고 싶을 것 같고.. 춘천은 안 그런가? 아무튼.. 그래도 저 그런 거 있어요. 막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그러고나서 막 뿌듯한 거.



Q. 사회나 정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

제가 진짜 제일 관심이 없는 부분이에요. 관심을 가져야하는데....

지금 당장 제 일도 못한는데 그런것까지 생각할....



Q. 만약에 너가 아빠가 됐어. 너가 아빠라면 그렇게 키울 수 있을 거 같아? 너가 말한대로.

아, 아들 키우고 싶다~~~(옆 테이블 아기보고 헤벌레 중인 박정민..)

공부해라,해라 하기보다 여러 경험을 해보라고 하면서 하고싶은대로 살게 해주고 싶어요.








Q. 너가 느끼는 20대들의 특징에 대해서 말해줘.

우리나라는 좀 일단 어느정도 나이가 되면 이 정도 해야되고, 이 정도 해야되고 하는 강박관념이 있는 것 같아요. 다른 나라는 어떨지는 몰라도. 막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게 생기면 나이 이런 걸 생각하지 말고 그거에 몰입하고 집중했으면 좋겠어요. 주변 환경, 나이 이런 걸 하나도 안 고려할 순 없지만 그래도 신경쓰지 않고 좀 나아갔음 좋겠어요.


Q. 다른 20대에게 궁금한 것?

대학을 선택할 때, 과를 선택할 때 하고 싶은 과를 가야하는지 아니면 선망 아니면 취업을 위한 실용적인 과를

가야할 지. 나는 전자라고 생각해. 하고 싶은 거? 왜냐면 보통 후자를 선택하고 가서 후회를 많이 하는 것 같고.. 이건 인생에 대한 문제랑 같은 것 같아. 누군가 바라는 대로 사는 인생과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사는 인생. 결국 그 선택이랑 비슷한 거 같아. 후자를 선택했다고 해서 또 너무 그럴 필요 없는 게 그걸 통해서 길이 열릴 수도 있는 거니까.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 게 사실 영어 전공이지만 막 선망받던 관광학과를 들어가고 싶어했었어. 운 좋게도 복수전공으로 관광이랑 영어를 공부했는데 막상 들어가보니까 실망스럽더라고. 너무 이론적이기만 하고.. 다시 대학을 들어간다면... 음.. 일단 돈이 너무 비싸잖아. 내가 평생 스승으로 모시고 싶은 교수님들도 만나고 싶고. 그런데.. 교수님들조차 '아 지금 대학이 진짜 대학인지, 취업을 위해 인재양성하는 기관인지 모르겠다'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너가 가고 싶은 학교의 교수님들에게 미리 관심을 갖고 조언을 구하고 연락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그럼.. 하고싶은 걸 찾는 법? 솔직히 하고싶은 게 뭔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응 많지.

누나는 하고 싶은 거 많죠? 차라리 많으면 좋을 것 같아요. 아예 없는 것보다..



Q. 다른 20대들에게 하고 싶은 말.

다들 막 20대를 지나오신 형님들이. 20대들보면 좋을 때다- 라고 하잖아요. 되게 귀한 시기인 것 같은데..

우리는 잘 모르는 것 같은데.. 어쩄든 각자 어떻게 보내든간에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거니까 너무 자책하지 말고

이 시간들을 소중히 여기고 각자의 길을 갔음 좋겠어요.




Q. 하니누나가 왜 인터뷰를 해달라고 했을까?

그냥 20대니까. 누나 나한테 인터뷰 왜 한다고 했죠? 제가 어떻게 알아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없어?

하니누나 바보같아요. 에헤헤헿 하고 웃고.









자, 그럼 여기까지. 수고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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