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번째 인터뷰 : 존(John)

by 하모니블렌더

2016.08.16


존.jpg




Q.안녕하세요. 자기소개 좀 부탁드려요.


스코티쉬 출신, 예술가, 뮤지션, 따뜻한 마음을 가진 존(John)이야.

음.. 존 할아버지! 막 늘어지는 말투, 유명인(셀럽)같은 말투로 연기하지 않고 그냥 평소 말투로 인터뷰해주실 수 있으세요? 오, 내가 한국인처럼 말하길 원하는거야? 아뇨. 그게 아니라 지금 말투는 우~~ 눼 이름은 좐~이고오 음~~악을 하고 예쑬~~을 해요오. 라고 하셨는데 원래 말투로 그냥 편하게 해주실 수 있으세요?(참고로 존은 거의 매일 오다시피하는 단골손님이기에 이미 친분이 있던 사이였다.) 아니. 아니. 이게 나 자신다운거고 솔직한거야. 넌 지금 내 자신처럼 말하지 말라고 하고 있는거고. 다른 사람처럼 굴라는건데.. 그건 솔직한게 아니지. 그..렇네요(급 고개 숙이기) 말씀하신게 맞는 것 같아요. 무대 위에서의 나를 봐야되는데.. 그게 진짜 내 모습이고, 자연스러운거야. "안녕하쎄요~ 좐이예요. 블라블라~ 전 터치를 좋아하고요~"

(무대에서의 자신을 흉내내며 심취하신 존할아버지:D) 전 터치를 안 좋아하고요. 한국인이죠. 이런게 다름인가봐요. 제가 존중하고 이해했어야되는 부분이였네요. 그럼 계속해서 소개를 해주시겠어요?

오케이. 나는 John이고,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는데 그 중에 가장 열정이 있는 분야는 음악과 예술이고, 요즘엔 코미디도 좋아해. 왜냐면 다른 어떤 아픔들을 회복시켜주니까. 하나님이 내게 주신 가장 귀한 선물은 음악이고, 그걸 통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게 좋아. 그리고 또 하나는 믿음이고. 아, 사람들 만나는 걸 정말 좋아해. 여기 같이 있는 이 친구도 그렇고. 오늘 맛있는 식사도 했고, 커피숍으로 와서 같이 인터뷰를 하고 있고, 지금 우린 친한 친구지. 하하하하하.





Q. 요즘 할아버지를 행복하게 만드는 게 뭔가요?


다른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것.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을 때 당연히 기쁘지만, 나는 내가 다른 사람들게 줄 때 훨씬 더 기쁨을 느껴. 예를 들어 아까 너가 준 선물을 받을 때 나는 9만큼 행복하다면, 내가 선물을 줄 땐 10만큼 행복한 거지. 더 행복한거야. 성경에도 나오잖아. 받는 것보다 주는게 더 낫다고. 내가 누군가에게 정말 작은 무언가를 줄 때. 포옹, 터치, 커피 한 잔, 도움, 신발이든 뭐든 말이야. 그게 날 행복하게 만들지. 자신의 생각으로부터 떨어져서 진짜를 보기 위해 눈을 마주치고 안에 있는 진짜 나를 바라봐주는 것. 미소를 짓지 않으면서 '내가 너보다 잘났어. 똑똑해. 부자야.' 라고 하는 사람이 아니라 잘 듣는 사람, 말하는 사람이 좋아. 있는 그대로 봐주는 것. 내가 좋아하는 사람 부류지. 돈이 먼저인 사람은 싫어. 겉모습이 아니라 영혼을 봐주는 사람이 좋지. 예를 들어 저 뒤에 있는 아름다운 아가씨는 아름다운 몸을 가졌지만 만약에 속이 별로야, 그럼 별로인거야. 그니까 내 말은 네 눈이 저 뒤에 있는 사람보다 아름답다는거지. 아, 물론 뒤에 있는 분도 아름다워. 알아들었지?


그리고 음악에 대해서는, 좋은 음악이 될 때까지 계속 시도하고 다시, 다시, 다시 연주하고 최상의 것을 무대에 올렸을 때 사람들이 함성을 지르는 그 순간이 좋아. 그렇게 음악을 연주할 땐 난 단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어. 큰 레스토랑이든 작은 레스토랑이든, 200명 앞이든 몇 천 명 앞이든 상관없지. 라디오든 TV는 그 순간에는 내가 승리자인거야. 나를 위해선 49%, 청중이 41%인거야. 음악하는 사람이 들어주는 사람들 없이 뭘 할까? 거울을 보고서만 음악을 할까? 물론 혼자 즐길 수 있지. 연습이고. 근데 진짜 기쁨은 앞에서 음악을 듣고 박수를 치고, 몸을 움직이고, 소리를 지르고, 웃는 그 사람들. 공연이 끝나고 포옹을 해주는 청중들. 그들에게서 오지. 내가 일방적으로 계속 가질 순 없는거야. 내가 주어야 되는 거지. 내가 계속 좋은 것들을 주면 아무도 나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는 게 아니란 말이야. 물론 내가 쭉 갖고 있을 수도 있어. 근데 좀 슬프지. 그래서 주고 받는거야. 난 주는 걸 좋아하지만 동시에 또 받기를 원해. 내가 너에게 100달러를 줬어. 그리고 넌 나에게 5달러를 줬어. 그럼 그것도 괜찮다는거야. 근데 어떤 사람들은 난 차도 살거야, 백만 달러를 모을거야, 이익을 취할거야, 끝도 없이 가지려고 한다고. 그런 사람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 난 그런 사람들을 볼 수 있는 눈이 생겼어. 맞아요. 사람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돈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죠.(고용관계가 아닌 비적절한 방식으로) 사실 돈은 필수적인 요소야,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게 아니라 있어야만 하지. 성경에도 돈을 나쁘게 표현하지 않았어. 물건을 거래할 때 쓰이는거지. 근데 만약 친구의 물건을 훔쳐 판다거나, 누군가로부터 일부러 이익을 취하려고 한다면 그리그 그게 사람을 돕는 데 쓰는 게 아니라 오로지 힘이나 권력을 위한거라면 그건 별로란거지. 생명보험은 어쩌면 가족들을 돌보고, 지불할 것들에 대해 지불할 수 있게 하지만 구원의 문제는 하나님께 달렸지.





Q. 할아버지는 20대는 어떠셨고, 어떤 부분이 가장 할아버지를 행복하게 했나요?


처음으로 사랑에 빠졌을 때. 우와.. 언제요? 다 기억나세요? 물론이지. 스무살 때. 딱 스무살이요? 응. 딱 스물. 고등학교에서 만났고, 한 살 어렸기 때문에 2년을 같이 다녔어. 같이 시간도 많이 보냈고 진짜 좋았지. 정말 좋았던 건 사귄 후 1년 동안 스킨십에 있어서 선을 지키면서 연애했다는거야. 무슨 말이냐면 키스도 하고, 스킨십도 하고 하지만 부모님을 걱정시킬만한 위험한 일은 하지 않았다는 것. 우린 서로 이런 것에 대해 엄청 신경써주곤 했어. 결론적으로 우린 그렇게 달달한 사랑을 했지. 그게 다였어. 근데 그 후로 그 여자는 대학에서 다른 남자를 만났어. 나는 돈을 벌려고 했고, 그녀는 공부를 해서 선생님이 되려고 했던 중이였지. 그녀를 서포트 하고 싶었어. 그러면서 결혼도 하고. 그녀가 공부를 할 때 나도 학교에 가서 선생님이 되든, 그냥 직장을 가지든 하려고 했었지. 그 땐 나도 뭐가 되고 싶은지 모를 때 였지. 그게 내 꿈이였어. 왜냐면 진짜 너무 사랑했었으니까. 근데 그러다 편지 하나를 받은거야. 뭐라 써져 있었냐면 ‘존에게. 나 다른 사람을 만났어.’ 거기서부터 안 좋은 예감이 들었지. 그래도 읽어 내려갔어. ‘대학을 다니면서 만난 남자인데..’ 이미 내 마음은 내동댕이쳐진 상태였지. 그 때 당시 대학교랑 내가 사는 곳은 3,000마일이 떨어진 곳이었는데 친구한테 말했어. “내일 나 일 안 할거니까 연락하지마. 은행에 가서 남은 돈 빼서 버스를 타든 기차를 타든 그 대학교에 찾아갈거야.” 그리고나서 그녀에게 갔지. 나는 아래서 기다렸고 드디어 그녀를 만났는데 책을 들고 있더라고. “잘 지냈어?”하고 물으니까 잘 지냈다고, 내일 화학시험이 있어서 공부하느라 바쁘다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오, 공부? 그 외에 또 뭘 공부하는데? 사랑에 대해서? 다른 남자랑 사랑하는 법에 대해서?”라고 말했어. 이미 편지를 통해서 알고 있었으니까. 그녀는 “응. 다른 남자를 만났어. 뜨겁게 사랑중이지.” 그래서 난 또 물었지. “뜨거우면 얼마나 뜨거운데?” 그러더니 잤다고 하더라고. 그때부터... 난 음.. 너무 고통스러웠지. 눈물이 났어. 그리고나서 “그래. 알았어. 상관없어.”라고 말한 후에 집에 왔지. 다 무슨 소용인가, 우린 사랑했었는데.. 다 끝난건가? 그리고나서 나도 그녀에게 편지를 썼어. “난 너의 방식이 정말 싫어. 진짜 최악이야. 동정 따위 보이지도 않았어.” 그리고 이렇게 썼지. “지옥이나 가라.” (하하) (머쓱해 하시며) 그리고 2년 후 나는 그냥 여자와 데이트를 하고 싶었어. 여러 여자를 만나게 되었고 그 땐 키스든, 섹스든 이제 그런 것들에 대해서 더 이상 신경쓰지 않았지.

힘든 시간이었겠어요. 그랬지. 계속 날 몰아붙였어.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주고. 사랑하게 만들고, 어느 쯤 가서 그 사랑을 버리고. 만났던 사람들에게 다 상처를 줬지. 못난 짓을 했지. 왜 그런지도 모르면서 계속 그렇게 하는 거 있잖아. 깊게 믿고 사랑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뒤 괜히 그걸로 앙심을 품고 다른 사람들에게 반영해서 상처주는 거지. 그 사람은 전혀 다른 사람인데 말이지. 한참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괜찮아졌어. 술도 마시기 시작했고, 용기를 내보기도 하고, 나쁘게 굴지는 않았지. 그 후에 삶은 음악도 하고 뭐 그랬지. 음악을 하면서 멋있게 보이려고 하기도 하고, 때론 여자가 다가오기도 하고. 맞아요. 하하 음악하다보면 또 여자들이 엄청 좋아하잖아요. 맞아. 맞아. (하하) 아, 그리고 성경도 읽고 그러면서 좀 깨달아갔지. 한 6개월동안 국내여행으로 여기저기 여행도 다녔었어. 맞아, 캐나다는 넓으니까 여행하기가 좋죠. 하나 좋았던 건 내가 어떤 학위가 없어도 계속 좋은 일들을 잡을 수 있었어. 그냥 일을 하기도, 음악을 하기도 하면서. 음악하면 잡을 구하기도 좋았겠어요. 맞아. 맞아. 더 쉬웠지. 꽤 매력있던 청년이었거든. 사람들도 나의 농담을 좋아해주었고, 성격도 맘에 들어했지. 근데 반대로 여전히 안에는 상처들이 남아있었어. 우울했지. 겉으론 괜찮았지만 텅텅 비어있는 듯 했어. 음악도, 유머도 도움을 주었지만, 계속 술을 마셨었어. 처음엔 매 주말마다, 그 다음엔 주중에도, 결국 매일매일 마시게 되었지. 그리고나서 병이 생겼어. 너무 많이 마셨던거지. 그 후에 나는 직업도 잃고, 병도 얻고, 너무 우울해졌어. 그러면서 성경을 읽기 시작했는데.. 음 누구나 도망가지만 숨을 수는 없다고. 너가 어딜 가든 거기가 너가 있는 곳이잖아. 예를 들어 내가 한국에 갈 수도 있지. 중국에도 갈 수 있고. 그런데 머리가 아니라 문제는 마음에 있는거잖아. 러시아에도 갈 수 있고, 지역을 옮길 순 있어도 내 마음, 고통은 그대로인거야. 물론 때로 그렇게 옮기는게 도움이 될 수 있어. 사실 내 동생은 안 좋은 결혼을 했었는데 끝난지 6개월이 지났고, 정말 힘들어했지만 두 가지를 배웠다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고, 그 사람을 떠나면서 보내는 법을 배웠다고. 그리고 캐나다는 진짜 넓잖아. 도시들도 굉장히 많고. 비행기로도 1~3시간 걸리니까.

다시 내 이야기로 돌아와서, 그래. 아팠지. 나에겐 술을 빨리 마시고, 담배를 빨리 피는 나쁜 습관이 있었어. 물론 다 옛 얘기야. 담배도 많이 핀 건 아니지만 15년 전에 끊었고. 스포츠 보는 것도 좋아하게 되었고. 아무튼 다시 여기로 와서 음악을 했어. 잘 맞는 공연장을 찾기도 어려웠지만.. 지금은 18년째 친구인 한 친구와 또 다른 친구와 같이 음악을 하고 있지. 우리 셋이서 기가막힌 밴드를 5년째 하고 있어. 완전 멋있지. 대박이야! 짱! 잘 싸우지도 않고, 내가 리더인데, 정말 우리만한 밴드도 없지. 근데 그렇다고 내가 제일 재능이 있어 이런 것도 아니지만 그냥 다 비슷한 실력이야. 그래도 제일 앞에서는 건 나지. 무대에 서서 농담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그런 역할 말이야. 드럼도, 기타도 칠 줄 알고~ 곡도 조금 쓸 줄 알고~ 근데 중요한 건 그 두 사람이 없으면 난 아무것도 아니란거야. 왜냐면 난 홀로 하는 아티스트가 아니라 밴드니까. 그러면서 다른 문화도 접하게 되었는데 뭐 난 절대 중국인들의 푸쉬 컬쳐를 싫어하진 않았어. 근데 또 일본인이나 한국인, 베트남인, 필리핀인은 좀 더 친숙하고 예의 바르고 세심하다는 걸. 세이프웨이에서 인도 사람 중에 눈도 크고 키도 큰, 그 사람도 있잖아. 아마 너도 봤을거야. 그 사람도 굉장히 친절하다고. 어느 날 한 번은 도둑이 들었는데~~(너무 길어서 생략, 결론은 그녀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는 것.) 너도 정말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고.

근데 우리 무슨 얘기하고 있었죠? 음악 이야기, 아시안 이야기?

중국에 많은 사람들이 돈이 많고, 또 그걸 되게 많이 보여주기식으로 표현하는데 한 번은 비싼 TV를 사러 온 중국인이 70세 정도 되는 노인한테 굉장히 무례하게 대하는 걸 본 적이 있었어. 커피를 흘린거가지고 ‘진짜 뻔뻔하네’라는 말을 해가면서 말이지. 이에 대해서 몇 친구들은 알지. 근데 중국인은 정말 많은 인구를 차지하고 있어. 같이 살아가려면.. 이런 말을 했지. 중국은 잠들지 않는 나라라고도 하잖아. 걔네는 진짜 잠을 안자. 푸쉬도 많이 하고. 근데 그건 한국도 비슷해요. (그러면서 난 캐나다에 와서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리며 짜증냈던 이야기를 하게되고, 그렇게 이야기가 산으로..) 난 토론토가 별로야. 캐나다식의 작은 뉴욕이라고도 불리는데 수많은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 몰려있지. 빠르고, 버스를 놓쳤다면 3분 안에 오는 식이지.

(그러다 갑자기 지하철이 위로 다니고 아래로 다니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

각 나라들마다, 또는 지역마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여기서 하나 어지러운 문제는 정신적인 문제지. 근데 나는 한국인이나 일본인에게서 어떤 정신적인 질환을 겪는 경우는 별로 못 본 것 같아. 그게 영화에서든 아님 현실에서든. 한국에도 많아요. 그런데 하나 다른건 홈리스에 대한 부분은.. 네. 여기가 더 심한 것 같아요. 그래. 이상하고, 최악이지. 왜 그런거예요? 왜냐면 밴쿠버는 나름 부자 도시이잖아요? 그렇지. 물가도 비싸고. 특별히 젊은 거지들이 왜 많은지가 궁금해요. 왜죠? 그들이 어렸을 때부터 그들이 도움을 주지 않아서인가요? 그것도 하나의 답이 될 수 있지. 또 다른 하나는 홈리스에 대한 정부의 지침이 안 좋아서야.. 정말요? 썩 좋지 않지. 너도 알겠지만 책이나 사진, 그런데 나지 않는 것들을 그냥 걸어가면서 쭉 볼 수 있지. 18살 혹은 70살.. 냄새도 나고, 마약을 한 거 같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이빨도 없고. 여기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나라라고? 그건 아니야. 5만명의 사람들이 길거리에 나앉아 있다고. 비누, 물 뭐 이런 기초생활물품도 없이 말야. 샤워할 장소, 용변을 볼 장소, 갈아입을 옷. 그런 게 없다는거야. 근데 올림픽을 생각해보면 30억달러를 들이고, 호텔, 자동차, 샤워실, 스테인리스 스푼, 포크. 그들은 아름다움을 가졌고, 경호원을 가졌고, 멋진 옷도 가졌지. 그리고 우린 거리에서 수많은 거지들을 지나치지. 5성급 호텔대신 3성급 호텔을 이용하면 어떨까. 더 많이 누리는 대신 그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잘 곳을 위해 도움을 주면 어떨까. 치료를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면 어떨까.

근데 저는 정말 캐나다는 모든 이들에게 복지를 잘 하는 줄 알았어요. 아니지 아니지. 선거철때만 잠깐 그러는 척 할 뿐. 힐러리와 크레이지 트럼프처럼 내가 이 나라를 이렇게 바꿀거예요, 고칠거예요. 홈리스들을 거리에서 사라지게 할 거예요. 그렇게 외치고선 절대 안 하지. 우리나라도 그래요. 그치. 모든 나라들이 비슷하겠지. 한국에서도 아마 이럴거야. 애를 낳으면 뭐 이만큼 지원을 해줄게요~ 그러고나선 ‘엇! 우린 그걸 지원할 돈이 충분하지 않아요.’ 그렇지만 그들 삶은 몇 백달러짜리 시계를 원하고, 럭셔리한 차를 원하고, 삶을 원하지. 어떤 자가 간디에게 이렇게 물었다지. 가난한 자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합니까? 간디가 말하기를 ‘우린 가장 먼저 그들의 울음 소리를 들어야만 한다네.’ (흑끅..하고 우는 소리) 그걸로 충분치 않지. ‘다음에는 그들이 있는 그 곳으로 가야만 한다네. 그들과 함께하고, 먹이고, 옷을 입히고, 사랑해야하네. 그것에 단지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게 우리가 해야하는 것일세.’






Q. 요즘 할아버지 삶 속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뭐예요?


음악, 사람들에게 주는 것. 나쁜 습관을 바꾸는 것. 그럼 제일 기쁨이 되는 것은요?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주는 것이지. 친구들에게 커피 한 잔을 사는 것.




Q. 그럼 20대 때 가장 중요했던 건 뭐예요?


으~~음악. 지금까지 쭉이요? 영원히. 스스로 드럼 독학을 했는데 스틱을 잡은지 90일만에 처음 무대에 올랐지. 어떤 사람들은 날 무시하기도 했었지만, 그땐 이런 생각을 했던 거 같아. ‘두고 봐. 언젠간 내가 너보다 훨씬 잘하는 날이 올거야.’ 그리고 내 생각엔 지금은 이미 그렇게 이뤄진 것 같아. 너가 원한다면 연주도 보여줄 수 있어. 공연이나 뭐 따로 초대해줄 수도 있고. 원해? 음... 아뇨. 제가 시간이 된다면야..(당황해서 우물쭈물하는중ㅋㅋ) 친구도 데려와도 되고!



Q. 젊은 시절로 돌아간다면 뭘 하고 싶으세요?


실수한 것들을 고쳐나가겠지. 예를 들어 음주운전을 하다 사람을 죽였다면 그것을 하지 말아야하고. 그럼 할아버지의 인생에서는요? 내가 과거로 돌아간다면 상처주었던 사람들에게 상처주지 않는 것. 지금 돌아간다면 모두에게 찾아가 미안했다고 사과를 하고 싶어. 살다가 내가 기분이 좋지 않은 날에 누군가 옆에서 소리를 크게 내면 ‘닥쳐!’라고 말할 때도 있고, 잠을 잘 못자서 너무 피곤한 바람에 까칠하게 굴어 상처를 줄 때도 있지. 그렇게 갑자기 본의 아니게 누군가에게 상처줄 때도 있지. 근데 반대로 상처를 주는 것에 아무렇지 않은 사람도 있어. 뭔가를 성취하고 거머쥔 사람들 중에서도 일부러 다른 사람을 내리고, 자기들이 올라가기를 원한지. 근데 그건 뭔가를 성취한 게 아니지. 무언가를 제대로 세워나간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아닌거야.



Q. 20대들을 위해 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마음을 열고, 진리를 깊게 찾았으면 해. 그냥 단순히 책에 있는 인물이 아닌, 하나님의 책, 성경에서. 그게 첫째고. 두 번째는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라는 것. 그러나 동시에 실망할 각오는 하라고 말하고 싶어. 예를 들어 연애를 한다고 할 때 상황이 어지럽더라도 이 때 뭐 이런 아파트를 사야해, 결혼해야 돼, 그런 것보다 또 어제를 살기보다 오늘 지금 영화보는 것에, 데이트하는 것에, 키스하는 것에 초점을 두라는거야. 대신 중요한 하나는 위험한 건 하지말라는 것. 임신. 생각해 봐. 갑자기 쌍둥이나 세쌍둥이가 생겼다고. 끄아아아~~ 오마이갓.

그리고 ‘오~ 와서 내 시계 좀 봐. 자전거 좀 봐. 남편을 봐. TV를 봐.’가 아니라..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트리 아래 아무것도 없을거라고, 애초에 기대를 안 하면 실망을 많이 안 하게 돼. 너무 많은 걸 바라면서 ‘이래야만 해.’라고 하는 것들을 내려놔. 지금 눈에 아름답고 보이는 것들을 보며 기뻐하는 것보다 진짜 기쁨은 평생동안 살면서 남편이 아내를 사랑해주는 그것에 있는거야.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영원한 것을 바라보는 것. 또 하나는 사람이 사람 몸을 죽일 순 있어도 하나님을 믿기만 하면 그 영은 죽는 게 아니라는 것. 완전 새롭게 되는 거지. 마지막으로는 귀가 2개 있고 입이 1개 있는 그 이유처럼 빨리 듣고, 천천히 말했으면 해. 잘 들어줄 때 말이 나오게 되는 법이니까.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15번째 인터뷰 : 노희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