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인생단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완규 Oct 17. 2019

젊은 사람은 이미 부자다

평생 다 쓰지도 못할 만큼 돈을 가진 사람들이 가장 갖고 싶은 게 뭘까?

궁궐 같은 집? 페라리나 롤스로이스? 롤렉스 시계? 멋진 연인?

다 틀렸다.

답은 '시간'이다.

당장 내일모레 죽을 것 같은 사람이라면 저런 것들이 다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아마도 그는 저런 것들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시간이 가장 절실할 것이다.

굳이 죽음을 코 앞에 둔 사람이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나 시간이 아쉬울 때는 많다.

정해진 기한 안에 뭔가를 완료해야만 하는 사람들, 중요한 시험을 목전에 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과 좀 더 함께 있고 싶은 사람들..

이처럼 '시간'이라는 자원은 모든 사람에게 꼭 필요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


내가 쓴 책 '동일비중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가치투자하라' 역시 이것을 달성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은 시간자원을 풍부히 가진 젊은 사람들이다.

어떻게 보면 인생이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이라는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게임이다.

한참 젊은 사람이라면 당장 눈에 보이는 돈이 없다고 신세 한탄할 필요가 전혀 없다.

이제부터라도 시간을 돈으로 바꿔 나가면 된다.


부자는 자신의 돈으로 다른 이의 시간을 사려고 한다.

자본주의라는 게 그러한 시스템이다.

지금은 잠시 부자에게 나의 시간을 내어주지만 나중에는 나의 시간을 지키고 가능하면 남의 시간을 사는 게 좋다.

시간이 곧 돈이고 생명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오래된 영화 '인 타임'(In Time)이 생각난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모두 소진하는 순간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남의 시간을 양껏 사들일 수 있는 부자들은 영생을 누린다는 것이 마치 자본주의 시스템을 암시하는 것 같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젊었을  고생하며 뭔가를 이루어내면 이후 인생이 편해지지만 황금 같은 청년기를 낭비하면 평생을 후회 속에 살게 된다.

가족 부양을 위해서거나 죽지 못해 사는 삶을 연명하기 위한 노인의 고생은 처절하고 눈물겹지만 꿈을 향해 도전하는 청년의 땀방울은 예쁘고 아름답다.

노인의 고생을 비하하려는 말이 아니다.

그 누구의 고생이든 가치 없는 일은 없고 목적이 무엇이든 그 수고로움은 숭고하다.

그럼에도 청년의 고생만을 아름답게 보는 이유는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미래를 위해 일시적으로 빡센 고생이어야만 한다.

지금 젊고 건강하고 빚이 없다면 돌을 금으로 만드는 연금술을 가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양껏 시간이 있을 때 과감하게 도전하라.

매거진의 이전글 인생은 주식차트와 닮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