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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에게
20분 글 쓰기(24) - 그녀의 친구 이야기
by
케슬시인
Jun 24. 2022
오래전에 써둔 시가 있었다.
그녀의 친구가 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문득 그 시가 떠올랐다.
이렇게나마 그녀의 마음에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올려본다.
그리고, 막 살아도 된다고 까불어도 된다고 응원해주고 싶다.
보통은 떠나간 사람을 떠올리고
그리워하며 슬퍼하지만,
알고 보면 그 곁에
있었던 사람을
더 살펴봐줘야 한다.
그 날,
얼마나 무너지고
얼마나 허탈하고
얼마나 아팠을까
떠난 사람보다 오히려 더 마음 아파하며,
평생을 그 아픔을 안고 살아가야 하기에
더 많은 위로를 받아야 하는 게 아니었을까.
오늘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생각에 잠긴다.
떠나간 리라 말고,
남아있는 리라도 빛나길...
이미 빛나고 있으니
너무 애쓰지 말자.
어둠 속에서 지쳐 쓰러져 죽어가던 그 마음을
애써 감추려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모든 별이 빛나는 방향, 시간, 색깔이 다를 뿐
빛나지 않은 별은 없다.
그리고 빛나지 않으면 어떤가.
좀 쉬어도 괜찮다.
빛나지 않아도 괜찮다.
잠시 어둠을 품고 편안히 쉴 수 있다면
그걸로도
이미
충분하다.
잠시 뒤에 천천히 빛을 다시 내도 괜찮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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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와 책을 눈으로 바라보고, 마음을 손으로 글 쓰기를 좋아하는 꿈 많은 시인(視人, 보는 사람, Seeing Perso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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