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지혜)/생각 = 글

지식과 지혜가 생각을 만나면 일어나는 일.

by 타인head

어떤 분이 내 글을 읽고, 답장을 여러 번 썼다 지웠다 했다고 했다. 읽으면서 본인이 받은 느낌을 의미 있고 멋지게 표현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어왔다.


나는 먼저, 내 글을 공감하며 읽어준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글을 잘 쓰는 방법에 대해서는 나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내가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글을 잘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무언가 맞지 않아서다. 나 역시 늘 고민한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를 떠올려보면, 한국에서는 유시민 작가를 좋아하고 자주 읽고, 외국에서는 브레네 브라운(Brené Brown)을 좋아한다. 그 외에도 내가 좋아하는 작가나 책들의 공통점은 문장이 짧고, 솔직하며, 스토리를 담아 전달한다는 점이다. 내가 지향하는 글쓰기 방향도 그렇다. 나이가 들면서, 내 말이 내 마음의 무게를, 깊이를, 그리고 크기를 온전히 표현하지 못한다고 느끼는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글로 손이 더 갔다.


시간이 좀 지나서, 갑자기 그 분이 물어본 질문이 생각이 났다. "그러게. 글을 잘 쓰는 방법이 뭘까?" 예전에 TV에서 누군가 말했던, 다독, 다작, 다상량(多讀多作多商量)—"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라"는 말이 떠올랐다. 이 말에 동의한다. 꾸준히 읽고, 쓰고, 깊이 생각하는 과정에서 글이 써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기술적인 부분을 떠나서, 어떤 글이든, 읽다 보면 글쓴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깊이를 가졌는지, 글을 쓸 때 어떤 마음이었을지 느껴지기도 한다.


내 글도 읽는 누군가에게 내 마음이 느껴지기를 바란다.


그리고 두손 모아 고개숙여 말한다.


'부족한 내 글을 읽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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