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표현 중에 "I am wearing many hats now." 그 말은 지금 내가 맡고 있는 역할들이 많다는 은유적인 표현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의 역할들만 놓고 생각해 봐도,
엄마의 역할, 아내의 역할, 투잡을 뛰는 각각의 역할, 지역활동을 이끄는 리더로써의 역할 등등.
각각의 상황이나 요구사항도 다르고, 들어가는 나의 에너지도 분배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혼란스럽고 버거울 때가 있다.
하지만 이 다양한 모자들은 내가 가진 가능성과 잠재력을 반영하는 거울이기도 하다. 혼란스러울 때일수록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모자를 쓰고 있는지, 지금 쓰고 있는 이 모자가 나에게 진정으로 필요한지 돌아보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순간은 지금 쓰고 있는 모자를 벗고 잠시 쉬는 용기다. 각 역할에 대한 책임감은 중요하지만 중간 중간의 쉬는 휴식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됐든 지금 내가 쓰고 있는 모자들은 다 내가 선택한 것이며, 내가 쓰는 방식을 통해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다. 삶의 다양한 모자들 속에서 나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그 안에서 균형을 찾는 지혜를 배워가는 것이 아닐까.
오늘 퇴근길에 헐레벌떡 딸을 픽업가는 차안에서 내가 쓴 모자를 잠시 벗으며 든 생각이다.
현재 다양한 모자을 쓰고 사는 모든 분들을 화이팅하고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