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람차는 그렇게 멈추어 있었다.

by 감성조작단
어두워지는 초저녁, 강물에 비친 대관람차는 그렇게 멈추어 있었다.

언제, 왜 폐쇄가 되었는지 알 수 없는 '놀이공원'.

테마파크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낙후되고 소박한 그곳.

그 옆을 지날 때면 낮이라도 왠지 모를 쓸쓸함이 느껴졌다.

어두워지면 멀리서도 유난히 더 눈에 띄는 저 멈추어버린 대관람차와 그 옆에 어울리지 않는 인공 기암괴석이 스산한 분위기를 머금고 자리를 지킨다.

그 아래로 똑바로 줄을 선 노란 가로등과 그 모두를 품고 비춰주는 강물의 흐름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강 건너에서 바라본 멈춰진 대관람차는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한 때는 아이들의 신나는 함성과 즐거운 비명에 북적거렸을 저곳에는 이제 적막과 뭔지 모를 사연만 남은 듯하다.

강 건너 아련한 풍경에 나도 그렇게 멈추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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