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몇 글자-
남도 어느 산골의 이르게 찾아온 봄
찬 바람 걷고 피어난
분홍빛 홍매화가 예쁘다
가장 먼저 햇살이 비치고
오래도록 햇살이 머무는 또 다른 언덕엔
노란 민들레꽃
황홀했던 황금빛 시절을 지나
보송보송 순백의 빛깔로 탈바꿈한
민들레 홀씨의 자태가 우아하다
탐스러운 솜사탕이다
여린 바람 한 점에 훅, 흩어질지라도
지금 여기에 존재하기에 그저 예쁘다
꽃은 꽃이어서 예쁘고
홀씨는 홀씨여서 예쁘다
홍매화도 예쁘고
민들레도 예쁘고
봄 햇살도 예쁘다
모두가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