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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술사 Aug 22. 2016

[오늘의 휴가]7편/프랑스/Versailles

베르사이유 궁전, 왕의 침실, 거울의 방, 왕비의 촌락   

“오늘” 생각난 장소에 대한 비정기 매거진 NO 7.

베르사이유  궁전 입구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에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텃밭이 조성돼 

2020년까지 향후 5년간 운영된다고 한다.

이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이루어지는 사업으로 

서울시는 지난 6월 베르사유 국립조경학교와 

'서울텃밭’ 조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작물 파종 및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베르사이유에는 이와 관련해

한국어와 불어로 된 안내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루이 14세의 동상 


프랑스의 파리 근교에 있는 베르사이유 궁전에 갔을 때 

기억에 남았던 곳이 바로 왕비의 촌락이었다.

왕비의 촌락 


왕비의 촌락은 전원 생활을 그리워하던 마리 앙투아네트가 마련한 

별장으로, 작은 시골 마을을 연상케 하는 곳이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이곳에서 소젖도 짜고, 농작물을 직접 재배하기도 했다.

왕비의 촌락엔 염소와 양 등의 가축들이 심심찮게 보였다.


커스틴 던스트 주연의 <마리 앙투아네트>

다이앤 크루거와 레아 세이두 주연의 <페어웰, 마이퀸> 역시

마리 앙투아네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인데, 

이 영화들 속에서 묘사되는 

앙투아네트의 모습은 사치의 아이콘으로 

기억되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그녀는 루소의 자연주의를 실천하기도 하며,

혁명 전야의 불안함을 감지하기도 한다.

 

사실, 베르사이유 궁전에 간 단 하나의 이유는

<베르사이유의 장미>라는 만화책 때문이었다.


나는 앙투아네트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의 다카라즈카 극단에서 <베르사이유의 장미>

내한 공연을 왔을 때 

꽤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그 공연은 오스칼과 앙드레의 이야기가 아니라,

마리 앙투아네트와 페르젠의 이야기였다.

그래도 직접 공연장에 가서 관람하기는 했다.

그만큼, <베르사이유의 장미>는 내게 매우 특별한 콘텐츠였다.


베르사유 궁전은 만화책과 TV애니메이션을 보던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주었고

그렇기에 더욱 특별한 장소로 기억되고 있다.


베르사이유 운하 


베르사이유 정원 


베르사이유에서 인상 깊었던 모습은

자전거를 타고, 넓다란 정원을 누비거나

대운하에서 펀팅을 하며 호젓하게 휴가를 보내는 

연인들의 모습이었다.

또한 가족단위로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도 매우 부러웠다.


베르사이유를 누비는 꼬마기차를 기다리고 있을 때

백발이 성성한 외국인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두손을 마주 잡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던 모습도 잊을 수 없다.

<왕의 침실>


거울의 방은 베르사이유의 궁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매우 유명한 방이다.



피아니스트 랑랑은 베르사이유 궁전을 처음 방문했을 때 

이곳에서 연주회를 하고 싶다는 꿈을 가졌고,

지난해 6월, 그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이렇듯, 거울의 방은 

누군가에게는 꿈의 장소이기도 한 곳. 


거울의 방에 그려진 천장화는 루이 14세의 궁정화가였던

샤를 르 브룅의 작품이다.

Ps. 베르사이유 지도와 팸플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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