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인생에 참견을 하고 싶을까?
나는 자녀가 딸 한명이다. 그러면 항상 듣는 말이 있다.
"둘째는 안 낳냐?"
며 특히, 어른들한테 많이 듣곤 한다.
내가 한 명을 낳는다고 선택을 했고, 나를 둘러싼 환경들이 감당할 수 없는 사정이 있는 법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둘 이상은 되어야 딸이 외롭지 않다며 핑계를 될뿐이다. 정작 키워내야 하는 '나'는 없다.
때로는 딸이,
"엄마, 나는 혼자라 외로워."
하곤 하는데, 마음이 안쓰럽지만 엄마인 나로서는 또 다른 숙제를 떠안은 기분이다.
결혼생활이 오로지 둘이서만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대체적으로 어렵더라.
'시댁에서 집 장만이라도 도움을 주셨더라면 괜찮았을까? 마음이라도 보듬어 주셨으면 덜 아팠을까?'
결국 친정 도움을 모두 받으며 가꾸어낸 모든 결과, 시댁에서는 자기네 집안에 또 희생 하라고 강요한다.
그런데, 이제는 더 이상 하지 못하겠다고 선포했다. 왜냐하면 아이를 한 명 더 낳으라는 조건도 있었으니까. 몸도 그리 성치 않는 나에게 완벽을 바라시는 건 너무 욕심 아닐까?
하지만, 이제부터는 나를 중심으로한 우리 가족 잘 이겨 나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