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 일요일 저녁

by 이주희

주말 중에 하루는 청소를 한다. 게으른 우리는 늘 삐대다
마지못해 시작한다. 각자 블루투스 이어폰을 끼고 묵묵히
맡은 구역을 해치운다. 먼지털기, 가구 걸레질, 화장실은
내 담당이고 전체 바닥 청소기와 걸레질은 바깥 양반 담당이다.
평일에는 청소기만 돌리기 때문에 주말에 꼭 청소를 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있다. 밀어둔 과제를 끝내고 홀가분하게 먹는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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