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 일요일 저녁

by 이주희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쫄면을 사랑해서
오늘밤은 김밥 천국에 간다
쫄면은 김밥을 사랑은 하고
양배추는 푹푹 날리고
돈까스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스에 젖는다
소스에 젖으며 생각한다
김밥천국에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양배추는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쫄면은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나와 쫄면과 돈까스와 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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