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7일 토요일 저녁

by 이주희

엄마를 비롯한 이천 사람들이 구경하고 싶다고 아직
소파도 없는 집에 왔다. 인천에 왔으니 회를 먹어야
한다고 해서 동네에 새로 생긴 횟집에 가서 산낙지와
회 등을 포장해 왔다. 상은 원래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예정이고, 마루 보양용으로 쓰고 남은 골판지를 펴고
빙 둘러앉아 회를 먹었다. 세조카들은 수건 돌리기라도
하는 듯 어른들 뒤를 빙글빙글 돌고. 늘 둘만 있다가
집이 북적북적하니 혼이 쏙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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