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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주희 Aug 09. 2020

8월 9일 일요일


오늘의 우중산책 중에 또 버려진 우산을 봤다.
찢어진 우산에게도 찬란하던 한 때가 있었을 텐데.
세찬 빗줄기를 한 치의 두려움도 없이 온몸을 다해 
고스란히 받아내던. 버려진 우산들의 나라 같은 게
있다면 제각기 무용담을 늘어놓으며 추억으로만
사는 아주 쓸쓸한 곳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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