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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바깥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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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주희 Oct 01. 2020

10월 1일 목요일


송편을 사러 이천 시장에 갔다가
정육점 앞에서 소머리를 봤다.
어릴 때부터 종종 보던 나도
볼 때마다 채식주의자가 돼야지. 하는
막연한 다짐을 하게 되는 풍경이긴 한데
처음 본 바깥양반은 소와 눈도 마주쳤다며
대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집에 돌아와서
우리 집 명절 전통 음식인 엄마의 갈비탕을
아주 맛있게 국물까지 싹싹 비웠다.  
우리는 둘 다 어쩜 이다지도 얄팍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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