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일 금요일

by 이주희

나는 갈 길을 갔을 뿐이지
새들을 쫓으려는 것은 아닌데
인도에 있던 새들이 일제히
날아오른다. 멀리는 안 가고
옆 나뭇가지에 내려앉아서
와글와글거린다.
도대체 뭔 일이길래 이 난리인가
보니 하얀 쌀알이 길에 흩뿌려져 있다.
난데없는 곳이라 누군가 일부러
새들을 위해 그랬을 것 같다.
친절한 버드맘의 등장인가.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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