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샘의 심리교실] ‘친구의 속마음을 잘 모르겠어요’

조하리의 창, 대인관계, 마음열기

by 심리학관

"심숙이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속도 깊고 신중한 친구이다. 그런데 심숙이는 다른 친구 이야기는 잘 들어주는데 자기의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은 심숙이의 속마음을 잘 모르겠다.”


“심식이는 자신의 기분이나 의견을 잘 표현하고 자신감도 있어보인다. 자기 이야기를 잘 하니까 솔직하고 시원시원한 사람처럼 보인다. 그러나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는 별로 관심이 없고 둔감하다. 그래서 때로는 독단적인 모습처럼 비춰지기도 한다."


심리교실 여러분 안녕하세요!!! 고샘입니다:)


여러분 혹시 '조하리의 창'이라는 것을 들어보았나요? 나의 대인관계 유형에 대해 알아볼 때 사용되는 심리학 이론이에요! 이것은 바로 조셉 &해리(조하리)라는 심리학자가 이야기한 나의 4가지 창문(window)이라고 해요!


청소년기에는 동성 친구 끼리의 친밀감의 욕구가 가장 큰 시기라고 할수 있죠. 나와 같이 놀 수 있고, 비밀스러운 이야기도 공유하고, 오늘 있었던 일상도 얘기하고 전화도 하고 하면서 일대일로 나와 단짝 친구 관계가 매우 중요하죠!


그렇게 우리는 친구관계가 일상에서 매우 강력한 영향을 미친답니다. 친구와 싸우면 학교도 나오기도 싫고 학교에 가는것 조차 힘들어지는 때도 있어요. 친구관계가 이 만큼 중요함과 더불어 좋은 우정을 형성하고 유지하는것이 힘들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고샘이 어떻게 하면 좋은 친구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우선 4가지 창문이 어떤것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조하리는 인간이 다른 사람에게 열어놓는 창문이 4개가 있다고 했어요. 그것은 내가 나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느냐에 따라 분류할 수 있어요.



개방영역

열린창

나도 나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다른 친구들과 나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


첫째, 이 영역에 있는 친구들은 나에 대해 솔직하고 개방적으로 말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나는 이런 이런 생각을 갖고 있고, 내 취향은 이런거야'라고 말이에요. 둘째, 나 이외에 다른 친구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있어 친구에 대한 지식이 있는거에요. 예를 들어, '아 심숙이는 이런거 좋아해, 내가 아는 심숙이는 그런 생각 하지 않을껄?' 하며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한 정보도 있고, 추측까지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이 영역이 크면 여러분은 친구들과 가까운 인간관계를 맺고 있다고 할 수 있어요.



비밀영역

숨겨져있는 창

나만 알고 있는 영역이고 다른 친구들에게는 알려지지 않는 비밀스러운 자신만의 영역


다른 사람의 이야기는 잘 들어서 잘 알고 있는데 정작 자기 얘기는 잘 안하는 친구이죠. 위의 사례에서 심숙이가 그런 스타일이겠죠? 이런 친구를 보면 어떨까요? 뭔가 숨겨져 있는 것 같고 드러내기 싫어하는 것 처럼 보여서 다가가기가 조심스러울 수도 있고 친해지기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죠? 현대인들에게 많이 있는 유형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내면적 고독감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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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imono, 출처 Pixabay



맹인영역

보이지 않는 창

다른 사람들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는데, 정작 자신에 대해서 모르는 것


예를 들어 나는 솔직하게 내 이야기를 잘 해요. 그래서 뭔가 솔직하고 자신감 있어 보이기는 하는데, 다른 사람의 이야기는 별로 귀담아 듣지 않는거에요. 그럼 어떨까요? 위의 사례의 심식군처럼 다른 사람 눈에는 독단적으로 보이고 잘난척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요. 따라서 타인의 이야기에 잘 듣지 않고 피드백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 모르는 영역이라고 볼 수 있어요.



미지의 영역

미지의 창

나도 잘 모르고 타인도 잘 모르는 영역


우리가 의식적으로 떠올리기 힘든 무의식적인 영역이라고 해요. 그래서 이것은 나도 모르고 혹은 타인도 모르게 나오는 행동이나 감정 생각일 수도 있죠. 미지의 영역이 넓은 사람은 어떨까요? 혼자 있는 것을 선호하고 넓게 인간관계 맺는 것을 싫어하고 삶에 부정적이거낙 고집이 셀 수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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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iorgioencinas, 출처 Unsplash


여러분은 이 네가지 영역에서 어떤 영역이 가장 높은것 같나요?


고샘은 학창시절에는 개방영역이 넓은 편이었는데 점점 이 영역이 변화가 되는것 같아요. 고샘도 다양한 환경에서 많은 인간관계를 하다보니 상황에 따라 어떤 때는 개방영역이, 어떤 때는 맹인영역으로 바뀌는것 같기도 해요. 우리가 어떤 상황과 조건에서 나의 창을 열기도 하고 아니면 조금 열기도 하고 닫기도 하고 그런 유연함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안정적이고 상호협력적인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개방적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 좋다고 조하리의 창에서는 말하고 있어요. 우리가 나에 대한 이야기 하는 것 뿐만 아니라 타인의 이야기도 경청하고 함께 상호작용하는게 아무래도 좋은 대화를 이어나가는데 도움이 되겠죠?ㅎㅎ


자, 여러분 그럼 이 네가지 영역에서 개방영역을 넓히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자기개방


자신에 대한 생각, 느낌, 좋아하는것, 싫어하는 것등을 솔직하기 이야기하는 것이에요. 물론 친구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들고 있어요. 하지만 그 친구도 내심 여러분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할지도 몰라요. 부끄러워하지 말고ㅎㅎ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해보세요. 좋아하는 것부터요! 무언가 평가하거나 비난 보다는 내가 좋아하고 관심있는 것을 이야기해보세요:)



피드백


나만 이야기하면 어떨까요? 상대방이 이야기 듣느라 지치겠죠? 나의 이야기도 하되 상대방의 이야기도 들어야 합니다. 대화의 양이 5:5 4:6으로 비슷한 비율로 대화를 해보세요. 그럼 다른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의 장점 단점도 알게 되고 남들은 다 아는데 나만 모르는 맹인영역은 줄어들게 되는것이지요. 맹인영역의 사람들은 처음에는 자신감이 넘쳐 보이지만 결국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니 점점 외로워질 수 밖에 없겠죠. 내 생각에 대해서 다른 친구들의 의견도 물어보고,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함께 해결해보려고 노력해보세요. 그럼 분명 여러분들은 의사소통능력도 생기고 대화 수준도 점점 깊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거에요!


여러분! '자기 개방'과 '피드백'을 기억하면서 친구들과 대화를 해보세요! 분명 대화가 재미있어지고 여러분과 친구와의 관계가 점점 쌓여져가는 것을 느낄 수 있을거에요ㅎㅎ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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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te_dumlao,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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